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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토리-가족구성원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기업

가족구성원이 소유권을 51% 이상 갖고, 둘 이상의 가족구성원이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기업(family business)은 어디 일까? 미국에서 발행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매거진]에서는 일본의 콘고구미를 가장 오래된 가족기업으로 꼽았습니다. 2번째로 오래된 가족기업은 718년에 처음 문을 연 후 무려 47대째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세계 최고(最古) 여관 호우시료칸입니다. 유럽에서는 1,000년 동안 포도농장 사업을 한 프랑스의 샤토드굴랭(Chateau Goullaine)이 가장 오랜된 가족기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03년에 미국 브라이언트대학 교수 윌리엄 오하라가 동료 굥수 피터 만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가족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오하라는 산업혁명은 물론 그리스로마문명이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가족구성원을 주축으로 한 기업이 존재했다고 말하면서 가장 오래된 가족기업 15곳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설립된지 길게는 1,400여년 또는 짧게는 500여년이 지난 기업들입니다. 오하라 교수는 가족구성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뢰와 화합,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능력 등이 수백년 동안 가족기업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진단했습니다. 1세대를 30년이라고 봤을 때, 흔히 기업은 1세대가 끝날 때쯤 위기를 겪게 마련입니다.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2세대까지 성공적으로 생존하는 비율은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중에서 12%만이 3세대까지 살아남고, 다시 그중에서 3~4%만이 4세대까지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그 만큼 한 기업이 100년을 넘기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애기입니다.

오하라는 자신의 저서 <세계 장수기업, 세기를 뛰어넘은 성공>에서 미국에서 1990년에 상장한 회사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밖에 없다면서 한 기업이 수백년을 버티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랜 세월 장수하기로 가족기업이 단연 으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200년을 넘은 기업들은 대부분 어떤 식으로든 가족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래야 일반 주식회사에 비해 경영에 간섭하는 사람이 적고, 외부압력에 밀려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경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조조정 요구에 대해서도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가 일반 회사에 비해 높은 것도 장수기업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제스토리2-공격적이고 도박성이 큰 헤지펀드

외환시장이나 증시에 투자해 단기이익을 올리는 투기자금


헤지펀드(hedge fund)가 뭔지 아시나요? 외환시장이나 증시에 투자해 단기이익을 올리는 투기자금을 말합니다. 100명 미만의 개인투자가가 펀드를 만들고, 이익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든 국경을 넘나들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도박성이 큰 투자신탁입니다. 투자자가 맡긴 자금의 2%를 운용수수료로 받으며, 수익의 20%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는 것이 관례입니다. 원래 '헤지(hedge)' 는 울타리를 치고 방어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이지만, 헤지펀드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해 큰 위험도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투자행위를 합니다. 실제로 헤지펀드는 이익을 창출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투자하는 분야도 다양합니다. 주식시장은 물론 일본 엔화처럼 금리가 낮은 나라의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석유와 곡물 등 원자재선물, 해외부동산시장 등 웬만큼 돈이 되는 분야라면 전부 입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규모의 헤지펀드는 무엇일까? 정답은 세계 최대 헤지펀드는 운용사인 브리지워타(Bridgewater)의 퓨어알파펀드(Pure Alpha Fund)입니다. 브리지워터는 다른 헤지펀드들이 금광, 주택 등에 투자하며 손실을 보는 동안 세계경제의 침체를 예측하고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기존의 1위 퀀텀펀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규모의 헤지펀드업체로 부상했습니다. 2위는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소로스가 운영한 퀀텀펀드(Quantum Fund)입니다. 이전에 비해 수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 명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헤지펀드시장의 규모가 거대해진 것은 전세계를 강타한 국제유가 급등과 기업 인수합병(M&A) 붐,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부상으로 이들 영역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 급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헤지펀드업계의 제왕 조지 소로스는 2011년 7월 헤지펀드 매니저에서 물러나 일반투자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고 본인과 가족의 자금만 운용하는 투자자로 남기로 했다고 합니다. 소로스는 지난 40년 동안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거두었으며, 350억달러의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헤지펀드는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까웠습니다. 헤지펀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제대로 투자하는 사람이 없었고, 돈을 크게 잃은 사람 혹은 크게 번 사람만 존재해 극단적인 수익차가 벌어지는 투기사업이라는 이미지가 컸습니다. 그러나 2011년 11월 국내 헤지펀드 출범을 위한 법적기반이 마련됐고, 같은 해 12월 헤지펀드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2015년 기준 35개의 한국형 헤지펀드가 3조 2,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가 장기적으로 원칙에 맞는 투자와 운용을 지속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금융기반으로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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