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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경제생활 1-증자와 감자

회사가 자본금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

 

증자(增資, capital increase)는 회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고, 감자(減資, capital reduction)는 줄이는 것입니다. 그럼 왜 증자나 감자를 하는 것일까?

이해를 돕기 위해 자본금의 개념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자본금은 주식회사가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주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모아 조성한 것입니다.

즉 주식회사의 사업밑천입니다. 흔히 자본금은 발행한 주식의 총액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발행주식 총수에 주식의 액면가를 곱한 값이 바로 자본금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의 발행주식 총수가 1,000만주이고, 액면가가 5,000원이라면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00만주 × 5,000원 = 500억원이 됩니다. 따라서 자본금을 늘리려면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발행주식 총수를 늘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언제 증자를 생각할까? 회사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사업밑천이 더 필요해지는데, 주식회사에서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은 방금 말한 것처럼 주식을 더 발행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식을 더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증자' 라고 합니다.

 

 

 

 

 

증자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유상증자' 와 '무상증자' 입니다. 유상(有償, 대가를 치름)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방식입니다.

즉 주주로부터 대가를 받아서 자본금을 늘리는 것입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매우 효율적인 증자방법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지만, 유상증자는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주로부터 돈을 받으면 그만입니다.

이에 비해 무상증자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을 말합니다. 돈을 받지 ㅇ낳고 주식을 주주에게 주는데 어떻게 자본금이 늘어날 수 있을까?

정답은 기업의 회계장부에 있습니다. 회사가 회계장부에서 자본금 외에 자본준비금 등 다른 명목으로 갖고 있던 재산을 전부 또는 일부 자본금으로 바꾸고, 그 결과 늘어난 자본금 액수만큼 주식을 새로 발행해 주주에게 공짜로 주는 것입니다.

그럼 기업은 왜 돈도 안되는 무사증자를 할까? 무상증자가 기업에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회계장부상의 자본금을 늘려 주주의 주식 수를 늘려줌으로써 주주에게 보상해주고, 그 결과 해당 주식의 인기를 높여 결국 주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자는 무엇일까? 감자는 말 그대로 회사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 규모가 축소됐거나 적자가 누적돼 그 손실을 회계로 처리할 때 감자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본규모가 너무 커서 기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니 누적 적자가 커서 기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누적 적자가 커서 자본잠식(적자규모가 커서 자본금마저 까먹는 상황) 상태인 기업이 감자를 하는 것입니다.

무상으로 주식수를 줄이는 '무상감자'가 일반적인데, 간혹 일정한 보상을 해주며 주식수를 줄이는 '유상감자' 도 있습니다.

감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이 가진 주식은 감자하는 비율만큼 줄어듭니다. 에를 들어 B라는 기업이 50% 감자를 실시하면 100주를 가지고 있던 주주의 소유 주식수는 50주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이 무상감자를 실시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주들에게 악재이지만, 감자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나중에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자사주매입

경영권 보호, 주가 안정을 위해 기업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했는데, 이를 다시 사들일 때가 있습니다. 이를 자사주매입(stock buy back)이라고 합니다. 왜 자사주(자기회사 주식)를 다시 사들이는 것일까?

자사주매입은 주가하락을 막는 효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고, 심지어 증시에서 자금을 제대로 마련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기업이 주가가 자사 가치에 비해 너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주가를 지탱하기 위해 따로 돈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입니다.

자사주매입은 기업이 보통 유보자금(경영난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남겨둔 이익금)으로 하기 때문에 유통되는 주식의 물량이 줄어들고, 주당순이익(EPS)과 미래 현금흐름을 향상시켜 주가를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증자나 감자처럼 주식 수를 조절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체 주식수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사주매입 약발이 오래가려면 자사주를 사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주식을 없애는 주식소각(share cancellation)을 해야 합니다. 피 같은 돈을 주고 자사주를 사들여 없애버린다니 미친 짓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사주를 사들여 없애면 증시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이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연간 순이익 ÷ 총발행주식 수'로 계산합니다. 결국 발행주식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이 커지게 마련인데, 이는 곧 자사주의 시세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자사주매입으로 주가 급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 금액만큼 자본금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를 재무구성 측면에서 보면 회사 자본금이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부채가 커져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 울며 겨자 먹기로 자사주매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바로 경영권 보호가 필요할 때입니다. 적대적 M&A가 발생하면 회사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을 일정지분 사들여 경영권을 보호합니다. 이 경우 예상보다 많은 돈을 자사주매입에 지불하면서 비싼 값에 자사주들 사들이는 셈이 됩니다. 사들인 자사주는 결국 나중에 도로 시장에 내다 팔거나 소각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를 고가로 매입하는 것은 기업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일입니다.

실제로 과거 C기업은 자사주를 직원당 50주씩 할당했는데, 자사주 가격이 너무 올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까지 받아가며 다시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방법이 '이익소각' 입니다. 이는 회사가 쌓아둔 이익금을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업입니다. 굳이 자본금에 손대지 않고 회사 이익금으로 자사주를 사면 자본금에는 아무런 변화 없이 주식 수만 감소하게되고, 이는 증시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회사가 증시에서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이면서도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동네방네 소문내는 효과를 거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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