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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들썩이게 하는 인터넷 슈퍼스타 왕홍

SNS를 통해 주로 활동하며 수많은 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인사


왕홍은 중국 온라인상의 유명인사. 즉 '인터넷 스타'를 말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파워 블로거 혹은 1인 인터넷방송 진행자(BJ) 등으로 바꿔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왕홍들은 개인 방송을 통해 특정 상품이나 콘텐츠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합니다. 이들이 소개한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중국 내에서 왕홍이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면서, 최근에는 '왕홍 경제'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 왕홍이 이처럼 큰 인기를 얻게 된 일등공신은 이른바 지우링허우 세대입니다. 이들은 흔히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로 미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최신 IT 기계들을 어린 나이부터 접하고 하루 평균 3.8시간씩 휴대폰을 사용하며, 온라인 동영상을 월 121개 보는 지우링허우 세대는 주변 친구 등 지인이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는 속성이 있습니다. 왕홍은 지우링허우의 이러한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이들의 망음에 파고들었습니다. 중국 왕홍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홍은 100만명에 달하고, 왕홍이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만 580억위안(약 10조 236억원)에 달하며, 2018년 말 왕홍 경제의 규모는 약 1,000억위안(약 17조 2,8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중국 최고의 왕홍 '파피장'은 한 화장품 브랜드를 개인 생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조건으로 37억 4,000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말 '억' 소리 나는 금액입니다.




중국 내 왕홍의 영향력과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한국 기업들도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펄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과 패션업체들이 왕홍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퓨 홍보를 위해 유명 왕홍을 국내로 초청해 생방송을 진행했고, 신라면세점 역시 왕홍 초청 체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기업이 왕홍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들의 영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 기업은 중국 SNS에 계정을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 중국 내에서 제품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인기 왕홍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왕홍들이 먼저 국내 기업에 마케팅 제안을 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팔로워가 실제와 다르게 부풀려 있거나 지나친 금전을 요구하는 등 피해 사례도 많습니다. 또 현재의 왕홍들은 지나치게 외적인 요소에만 집착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왕홍 경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외적인 요소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드문제로 왕홍과의 마케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국민들의 몰매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국제품을 홍보하지 않는 왕홍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한감정이 끝나고 왕홍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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