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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거래를 표준화한 선물 거래

 

선물 거래는 선도 거래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선도 거래의 특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도 거래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상거래를 두 가지의 과정으로 나눠 생각해 봐야 한다.

하나는 거래 쌍방 간에 흥정을 통해 가격과 수량을 결정짓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속한 대로 물건과 대금을 주고 받는 후속 절차이다. 

일상적인 상거래에서는 이 두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사람들은 상거래에 이증의 과정이 끼여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한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사과를 매매할 때 가격과 수량을 결정하는 트레이딩(trading) 과정과 사과를 인도하고 대금을 받는 인도(delivery) 및 결제(settlement) 과정이 동시에 진행된다. 즉 두과정이 구분 없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와환 딜링이니 수출입 거래처럼 원격지 간에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상거래에서는 이 두가지 과정이 별개로 진행된다. 전화나 인터넷상에서 딜러들 간에 가격과 수량을 결정짓는 트레이딩이 먼저 이뤄지고, 이후 딜러들이 속한 조직 내부에서 트레이딩의 내역을 확인하고 서면 처리를 마친 후 대금의 지급과 물량의 수수 인도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상거래를 이중의 과정으로 분해해 보면 현물(spot) 거래와 선도(forward) 거래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현물거래는 트레이딩과 결제가 현재 시점에 동시에 이루어지는 거래다. 시장에서 사과를 사는 거래가 바로 그 예다. 물론 주식이나 외환등 전문적인 금융 분야에서는 현물 거래라고 하더라도 트레이딩이 이뤄진 후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2~3영업일이 소요된다. 단 이것은 사무 처리를 위해 약간의 시간이 지체된 것일 뿐, 기본적으로 현물 거래는 트레이딩과 결제가 현 시점에서 동시에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선도거래는 현시점에서 트레이딩이 이뤄지고, 결제는 쌍방이 합의한 미래의 특정 시저에 이뤄진다는 특성을 가진다. 즉 거래 가격과 수량은 현시점에 먼저 결정짓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미래의 특정시점인 것이다.

이처럼 선도 거래는 장래 주고 받을 물건의 가격과 수량을 현시점에 미래 결정해 두는 특서이 있으며, 이 때문에 미래의 특정시점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가격변동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밀 농사를 짓는 농부와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제빵업자가 있다고 합시다. 농부는 씨앗을 뿌리는 시점부터 이미 올 수확기에 밀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걱정이다. 만일 풍작이 되어 밀 가격이 폭락하면 자신의 소득이 격감하리라는 우려다. 한편 제빵업자의 입장은 그 반대다. 밀 농사가 풍작이면 밀가루 값이 떨어져 빵의 제조 원가를 크세 낮출 수 있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밀 농사가 흉작이면 밀가룻값이 폭등해 제빵업자의 손익이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밀 농부와 제빵업자 간에 장래 수확기의 거래 가격과 수량을 미리 결정짓는 제약을 체결하면 양자 모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거래 쌍방 간에 장래의 특정시점에 특정 상품을 미리 약속한 가격과 수량으로 매매하겠다는 계약을 맺는 것이 선도 거래다.

 

 

선도 거래와 선물 거래의 차이

 

이처럼 선도 거래란 미리 약속을 맺어 장래를 확정함으로써 장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현실 세계에는 딱히 선도 거래라고 부르기는 어려워도 장래의 행동을 약속하는 계약이 많이 존재한다. 

만일 한 쌍의 청춘남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서로 만나 데이트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다면, 이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이브를 혼자 쓸쓸히 보내야하는 위험을 회피한 것이다.

업계에는 고용주와 노동자 간에 장기 고용 계약을 맺기도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장기 납품계약을 맺기도 하는데, 이런 계약들도 모두 장래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선도 계약이다.

그러나 선도 계약에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거래 쌍방이 정확히 반대의 니즈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로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거래 상대방을 찾아내야 하는 비용으로 인해 거래가 위축됙 쉽다. 이러한 이유로 쌍방 간의 상대 거래인 선도 계약을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표준화한 상품으로 만든 것이 바로 선물 시장(futures market)이다. 예를 들어 밀가루의 선물은 밀가루의 종류, 무게  인도 및 결재 일자, 결제 통화 등을 표준화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화된 거래소 시장(exchange market)에 상장되어 있다.

 

 

■선도 시장과 선물 시장의 태동■

 

선도 거래의 역사는 일본이 썼다. 오사카는 일찍이 쌀의 집산지로서 정미소가 밀집해 있었으며, 17세기 말에는 근교 도지마에 쌀 시장이 만들어졌다. 쌀 가격이 주기적으로 폭락하는 문제로 고민하던 애도 막부는 그 해결책으로 쌀의 선도 거래를 허용했으며, 그 결과 오사카에 세계 최조로 선도 거래 시장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선도 시장을 획기적으로 혁신시켜 선물 시장으로 조직화한 것은 19세기 미국의 시카고다.  옥수수와 밀의 집산지인 시카고에는 일찍이 농민과 곡물상 간의 선도 계약이 화발했다.

그러던 중 시카고 곡물 상인들이 선도 계약을 표준화하면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1848년에 세계 최초의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창립 했다.

CBOT에서는 1865년 증거금(margin requirement) 제도가 도입되었고, 농산물 외에도 구리, 알루미늄, 금, 원유 등 광산물의 선물 거래도 이루어졌다. 또 1898년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라는 자매 거래소가 신설되어 버터와 달걀의 선물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선물 시장의 효시는 농축산물, 광산물 등 1차 산품을 취급하는 상품 선물(commodity futures)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후로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금융 선물(financial futures)이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주가 지수를 이용한 코스피 200 선물과 코스피 200 옵션을 상장시켜 최초로 파생 금융 상품 거래가 시작되었으며, 1999년 한국선물 거래소의 설립으로 국채, 금, 달러에 대한 다양한 파생금융 상품이 출시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필자 역시 공부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늦은 시간까지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불량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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