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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던지는 한표, 블록체인 투표

 

IT와 모바일이 찬란한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 시스템은 아직 변화가 거의 없다. 직접 투표소에 찾아가 신분을 확인한 후에 투표 용지를 받아 마킹하여 투표함에 넣는다. 그리고 투표함이 안전하게 전달되는지 부정 투표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의 눈'이라는 단체까지 만들었을까. 시민의 눈의 주된 역할은 사전 투표로 모인 각 지역별 투표함이 안전하게 지켜지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켜진 표들은 수작웝으로 개표되며 모인 숫자를 역시 수작업으로 PC에 입력하여 방송과 포털을 통해 개표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조작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이런 불안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투표가 투명성과 효율성 그리고 신뢰성을 확보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모바일로 블록체인 인증 후 투표하여 자신의 표가 정상적으로 개표되었는지 직접 추적할 수 있다. 블록체인 특성상 타인이 위조하거나 변조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성도 확보된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 투표의 가능성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주목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에스토니아가 역시 선두에 서 있다. 2005년 10월에 세계 최초로 총선에 온라인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2011년 총선에서는 역시 세계 최초로 모바일 투표를 전면 실시했다. 온라인 투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투표장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을 덜기 때문이다. 투표소라는 공간의 제약을 제거한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투표는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표를 수정할 수도 있다. 투표는 11일간 진행되는데 시작 후 7일 동안은 자유롭게 결과를 변경해서 재투표가 가능하다. 

 

하루 동안 지정된 투표소를 직접 방문하여 투표하거나 당일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2일간 별도로 사전 투표소를 방문하여 투표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에스토니아 시민들은 투표 시간 동안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전자투표 시행 이후 유권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되어 투표율과 전자투표 비중이 꾸준히 상승했다.

 

 

 

공모전, 주주총회에서도 블록체인 투표제 도입

 

2016년, 미국 텍사스 주의 자유당과 유타 주의 공화당에서도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데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기존의 투표 제도에서는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로 투표를 진행해야만 했는데 이번 블록체인 전자투표로 편의성이 증대되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스페인의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도 아고라 보팅(Agora Vlting)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 방식을 활용한다. 포데모스는 전국 35만 당원들이 당 집행부 모두를 아고라 보팅으로 선발했다. 이 밖에도 덴마크, 호주, 우크라이나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경기도가 2017년 2월 주민 제안 공모 사업 투표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가 있고, 예탁결제원에서는 2018년 주주총회 투표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예정으로 있는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투표가 활용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장점을 지닌다. 먼저 투표 절차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표율이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투표 과정을 온라인으로 직접 체크할 수 있고, 보안에도 강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뢰성이 증가한다. 블록체인 투표가 활성화되려면 온라인 투표에 따른 비밀 보장과 사용법에 대한 충분한 안내, 그리고 기술적 안정을 위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는 정치 분야뿐 아니라 기업 주주들의 투표, 공동체의 외사결정 등 다양한 합의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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