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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마케팅 무(無)의 시대를 열다

 

인류 역사상 인간에게 가장 밀접한 매체인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과 함께하며 그 움직임과 소리를 전달하고 저장하며 분석하기에 이른다.

니아가 이제는 인간의 생각을 읽고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며 그 소유자인 인간과 동일시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모바일은 소유자인 인간을 대신하는가 하면, 부지불식간에 인간의 존재 혹은 인간이 만든 시스템을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히 소유자 한 사람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든 가치를 '무'로 수렴시키며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간다.

모바일 트렌드의 키워드는 바로 '무'이다. 무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무한하다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 변화를 모두 여섯 키워드 '무'에 담고자 했으니 이 여섯 키워드는 축의 자중치를 높여겨보면서 그 흐름을 짚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축은 무인(無人)이다.

 

세상은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다는 예견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부하겠지만 먼저 동력이동장인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통해 네 번에 걸친 산업혁명의 변화를 요약해보자.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기차와 자동차 개념이 등장하는 '기계화(1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 이후 20세기 초에 전기의 발명으로키워드 대량생산의 '공업화(2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등장한 것이 포드 자동차의 대량생산 시스템이다. 이어 20세기 후반에 열린 '정보화(3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계장치인 자동차를 점차 전자장치로 바꿔놓는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차는 어떻게 변화할까? 앞으로의 자동차는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자동차와 인간,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교통 시스템 간의 끓임없는 교감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도로의 정체를 피할 수 있고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 급기야는 자동차가 인간을 대신하여 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인식-판단하여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인간이 동력장치를 움지이기 시작한 18세기 이래 3세기 만에 인간은 손에서 그 동력장치를 움직이는 운전대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제 바야흐로 인간의 생각과 손을 대신하는 '무인'시대가 눈 앞에 펄쳐진 것이다.

기술적인 요소로는 단연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을 꼽을 수 있다.

머신러닝으로 무한한 학습 능력을 갖춘 알파고(AlphaGo)는 인간지능 영역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바둑마저 접수하며 그 놀라운 능력을 증명했다.

비단 바둑뿐만 아니다. 복잡한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의학 분야에서도 IBM의 왓슨(Watson)은 이미 의사판단을 앞지르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보여준 바 있다.

전통적인 고학력-고소득 직군으로 손꼽히는 금융 영역에서도 이미 인간이 인공지능에 밀려나기 시작한 가운데 전세계를 대표하는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에는 수백 명에 달하느느 펀드매니저들이 소수의 프로그래머로 대체되었다.

이제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알고리즘에 고객의 자산관리를 맡기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 밖에도 인간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치를 제로 로 수렴시키는 무인 트렌드는 전체를 관통한다. 단순 업무는 물론이고 아무리 복잡한 업무라도 이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파급력은 드넓고도 강력하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 동안 새로운 기술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였는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흥망성쇠가 갈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이 무기력해 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앞서 패러다임의 혁명을 부르는 새롭고도 가슴 뛰는 기회로 인식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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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축은 무감각(無感覺)이다.

 

 

인류의 출현 이후 우리는 직접 인식하는 오감(五感)인 시간-청각-후각-미각-촉각에 삶을 의존했다. 생존을 위해 후각과 미각으로 먹을 것을 구분하고, 시각과 청각을 사용해

위험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숱한 기술들로 인간의 오감을 대체하고자 시도했지만 여러 제약으로 주류 시장으로 넘어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의 손과 몸에 모바일이 연결되고, 이 모바일은 인간을 대신하여 오감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인간이 운전을 하려면 시각과 청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러나 차량에 장착된 여러 대의 카메라가 인간의 시각을 앞서는 감각을 보여줄 것이며, 미처 인간의 청각이 인지 하지 못한 다른 자동차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여 더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

 

 

 

손의 촉각을 사용하던 서비스 접근 방식도 바뀌고 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음성 혹은 의식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제로터치(zero-touch) 시대가 오고 있는 걳이다. 미국의 한 은행은 아마존의 음성인식장치인 '에코'(Echo)'를 통해 계좌 잔액, 거래 내역, 신용카드 결재 금액 등의 조회를 서비스하는데, 이전까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조작하던 것을 음성 명령만으로 대체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광고 영역에서는 인간의 감각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자극을 주어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서브리미널 광고' 기법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하게는 TV 화면 속에서의 흡연 혹은 음주 장면을 자연스럽게 노출하여 인간의 욕구를 불러오기도 하고, 이제는 SNS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마치 내 주변의 누군가로 위장하여 우리의 의식을 바꿔놓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우리의 감각을 대체하는 '센서'들이 둘러싸고 있다. 주차장이 비어 있는지 체크하는 생활밀착형 센서부터 공원의 습도-온도-풍속-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센서,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하는 센서, 인간의 맥박을 측정하는 센서까지 다양한 센서가 우리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 인류는 이런 세선를 통해 더욱 다양한 '전지'에 접근하게 되고 이제 첫발을 내딛은 인공지능을 통해 '전능'에 가까워지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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