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BIG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소셜 라이브 플랫폼

 

촛불집회에서 돋보인 새로운 미디어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683만 명이 참여했던 우리나라 촛불집회에서는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미디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곳곳에서 집회 현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의 좋아요, 최고예요, 웃겨요, 슬퍼요, 화나요 같은 감정 아이콘과 댓글로 소통하고 공감한 것입니다. 사용자와 방송사들은 촛불집회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하면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끌어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일어난 이일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두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이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가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를 넘어서 소셜 라이브 플랫폼으로 본격화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창작·제작·유통하는 시대

2017년 현재 소셜 라이브 플랫폼 참여자들은 평범한 개인에서 연예인이나 정치인 같은 셀러브리티(Celebrity), 그리고 전통적인 방송사와 신문사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셜 라이브의 매력은 단순하고 쉬워서 누구나 자발적으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점과 광범위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과 공유하며 공감할 수 있는 빠르고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는 스마트폰에서 방송하기 버튼만 누르면 게임, 여행, 생활, 요리, 사건, 집회 등 다양한 주제의 현장 중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통계에서도 일반 영상보다 라이브 영상이 10배 이상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내외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창작자들을 '1인 창작자' 또는 '소셜 크리에이터(Social creator)'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을 전후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UGC(User Generated Content)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전통적 매스 미디어인 방송사와 언론사들은 UGC를 아마추어들의 B급 콘텐츠로 취급했지만, 기술적, 사회적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상황이 크게 변했습니다.

 

촬영장비와 편집 소프트웨어가 저렴해지고 사용 방법도 매우 쉬워져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텀블러, 아프리카 TV, 카카오스토리 등 영상을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들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 의한,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사람의' 영상 창작·제작·유통의 대중화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현재 많은 크레이에터들이 게임, 요리, 라이프, 취미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 창작에 뛰어들면서 전문가들 못지않은 퀄리티를 지난 영상과 라이브 콘텐츠들을 대량으로 생산·공유합니다.

 

소셜 라이브의 성공 전략

2017년 페이스북은 월 사용자가 2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3년 10월 페이 스매시(Facemash)라는 서비스로 시작된 페이스북이 14년 동안 성장하며 월 사용자 20억 명을 넘어설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다음 두 가지 전략에서 핵심 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확산되던 2010년대 초반부터 페이스북이 펼친 '모바일 우선주의(모바일 퍼스트)'입니다. 이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사용자들이 즐겁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입니다. 저가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용량이 가벼운 앱을 따로 제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둘째는 2016년부터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표한 페이스북의 '영상 우선주의(바디오 퍼스트)' 입니다. 이때부터 페이스북은 실시간 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제공했으며,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 VR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합니다.

텍스트와 사진 중심의 페이스북이 영상 중심의 소셜 미디어로 진화해온 것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고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편해지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방송사·정치인·엔터테이너도 소셜 라이브 합니다.

방송사에서 페이스북 소셜 라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는 JTBC의 '소셜스토리'와 'YTN 라이브'를 들 수 있습니다. JTBC의 소셜스토리는 2016년 11월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뉴스로, 〈뉴스룸〉이 그날 보도한 중요 뉴스에 대해 기자가 직접 취재한 뒷 애기와 심층 분석 보도를 실시간으로 전해줍니다. 2017년 7월 기준으로 약 42만 명의 팔로우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편 YTN 라이브는 유튜브의 실시간 방송 기능을 활용한 사례입니다. 2017년 7월 31일 기준 64,55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뉴스 전문 방송사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온라인 생중계와 실시간 채팅 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송사와 언론사의 소셜 라이브 활동은 매스 미디어로서의 아니면 방송의 진화일까? 한편 소통이 중요한 정계에서 정치인들의 소셜 미디어 오는 이미 주목받는 수단입니다.

 

국내 정치인과 행정가를 통 들어 공직자 중 박원순 서울 특별시장이 페이스북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박 시장은 '대한민국 소통 CEO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소셜 라이브 플랫폼 중에는 네이버의 V 라이브를 주목할 만합니다. 각본 없는 실시간 방송을 내건 V라이브는 2015년 8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베타테스트 기간에는 주로 유명 아이돌 그룹의 신곡 소개 쇼케이스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거나 팬 서비스용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SNS 플랫폼처럼 누구나 V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중심으로 방송이 허가되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에는 케이팝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영화 시사회나 드라마 프로모션을 생중계하면서 V 라이브의 사용자가 10대에서 20대의 아이돌 팬덤 층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대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제는 역으로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들이 TV 프로그램 전체를 V 라이브로 제공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7월에 자율 주행 자동차를 준비하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연예인들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방송을 만들고 송출까지 진행하는 쏠라티 무빙 스튜디오(Solati moving studio)도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소셜 라이브의 확산이 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이것은 사회적 연결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인에게 맞춤화된 실시간 영상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 소셜 미디어 오는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었지만, 앞으로는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두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심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소셜 라이브를 모바일 영상의 마지막 퍼즐로 부르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소셜 라이브 서비스(Social live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연동한 생중계, 콘서트, 공연 등의 서비스를 말한다. 

텔레비전 등 전통 미디어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콘텐츠나 이슈 현장에서 생산된 싱싱한 정보를

방송할 수 있고, 실시간 추천, 채팅, 댓글 작성 기능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시대를 맞아 콘텐츠 제작권과 편집권이 개인에게 이전되고, 한 방향 소통이 양방향으로 바뀌면서 콘텐츠 유통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전되고, 소셜 콘텐츠로 재가공되는 현상도 증가하고 있다.

 

 

728x90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