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터넷 전문은행피도르의 혁신에서 배워라

 

 

 

 

728x90

 

 

독일 인터넷 전문은행

피도르의 혁신에서 배워라

 

피도르뱅크는 특정 상품을 경쟁력의 핵심으로 두기보다는 은행 산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혁신'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구조의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파트너십을 통해 거의 모든 금융 서비스 상품을 온라인 혹은 모바일 채널로 공급한다는 점이다. 특히 귀금속, 온라인 게임 머니, 비트코인 등 기존 은행에서는 취급하지

않던 혁신적인 상품들을 많이 취급하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P2P 대출 업체와 은행 시스템을 연계시켜 개인간 자금 조달, 대출 및 상환 등 기존은행이 제공하지 않던 서비스들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서비스들을 하나의 계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피도르 스마트 체크 계좌를 제공해 소비자들은 이 계좌에서 크라우드펀딩, P2P대출, 귀금속-외환 거래 등 거의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메일 주소나 휴대전화 번호,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특히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피도르뱅크는 SNS 등을 활요한 커뮤니티 구성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영업 전략으로 채택했다. 페이스, 유튜브, 트위터, 씽(Xing)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채팅 공간과 피도르 파이낸셜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은행의 인지도를 높였다.

 

 

 

 

피도르뱅크는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 40여 명의 적은 직원 수에도 불구하고 설립 7년 만에 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를 30만명까지 확대하게 되었다. 첫 영업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총예금은 연평균 3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총자산 및 총대출 성장률 또한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은행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핀테크 기업 및 소셜네트워크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금융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침체된 은행 산업 환경 속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대표되는 네오 뱅크가 올드 뱅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독일의 피도르뱅크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시도가 필요하다.

특히 가장 기대가 되는 모델은 다양한 빅데이터가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이다. 케이뱅크만 해도 이번에 주주사 KT를 활용해 통신 서비스 사용 이력을 통해 신용펵악 등급을 재평가하고 금융거래 실적이 없어 불리한 대학생과 같은 소외계층에 혜택이 돌아 갈 수 있게 했는데, 이처럼 다양한 ICT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는 빅테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인터넷 전문은행이 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카드사를 통한 상권분석 데이터를 통해 소상인 대상으로 좀 더 유리한 대출이 가능할 것이고, SNS 분석이나 각종 모바일 서비스 분석을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향후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점망이 없어서 생기는 서비스 접점의 약점에 대한 대안으로 VR이 될 수 있다. VR은행 라운지의 스마트폰 VR을 통해 원격상담을 진행하고 가상의 지점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의외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거나 몸이 불편하여 거동이 힘든 사람들을 인터넷 전문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아마존의 에코나 애플의 시리처럼 음성인식을 통한 음성뱅킹도 흥미로운 사례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만들어낸 작은 물결이 앞으로의 미래에 잔잔한 금융권에 큰 파도로 넘실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