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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ARKETING

경제상식-흑자부도

블랙데블 2021. 7. 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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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흑자부도

기업이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는 것

 

기업이 장사를 잘해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부도가 발생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부도를 낸다는 것은 자금을 결제(지불)할 돈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거래업체를 잘못 만나면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있습니니다. A는 수년간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흑자를 내는 알토란 같은 업체입니다.

하루는 A가 거래업체인 Y로부터 8월 20일이 만기인 5,000만원짜리 어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거래업체인 Z로부터 8월 30일이 만기인 1억 원짜리 어음을 받았습니다. 8월 20일 Y로부터 5,000만 원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협력업체 A에게 8월 25일이 만기인 5,000만 원짜리 어음을 끓어줬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Y가 부도 처리돼 5,000만원이라는 어음이 휴지조각이 되고 만 것입니다. 박 사장은 A에게 준 어음을 막기 위해 여기저기 돈을 구하러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불과 4~5일 만에 5,000만 원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X는 25일 돌아온 어음 막지 못해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며칠 후면 Z로부터 1억 원을 받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부도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 흑자부도라고 하는데, 거래처 부도로 덩달아 부도를 맞게 됐다고 해서 '연쇄부도' 라고도 합니다.

어음이 편리한 결제수단인 점은 분명하지만, 흑자부도를 유도할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9월부터는 어음거래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음보험제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결제대금으로 받은 어음에 보험을 들어놓으면 설령 어음을 발행한 업체가 일정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흑자부도는 기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 급등이라는 검은 백조를 만나 많은 알짜 중소기업이 흑자부도 또는 흑자도산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 리스크에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할 것인지는 기업의 경영자와 국가의 경영자 모두가 꼭 알아야 할 필수사항입니다.

 

 

 

 

 

파레토의 법칙(VIP 마케팅)

'20%의 소비자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법칙

국내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른바 VIP 마케팅(혹은 귀족마케팅)입니다. 말 그대로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기업에 돈을 벌어다 주는 계층은 부유층이라는 것에 주목한 마케팅 기법입니다.

이러한 VIP 마케팅은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파레토의 법칙은 1897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것으로, 그는 19세기 영국의 부와 소득 유형을 연구하다 "전체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흔히 '20:80 법칙'으로 통용되는 이 개념은 마케팅에서 보면 20%의 VIP 고객이 80%의 매출을 올려준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제품의 종류가 많아지면 매출도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전체 수익 중 70~80%가 전체 제품 중 20%에서 나옵니다.

이는 상품군을 무조건 늘리거나 모든 제품에 대해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여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온 지금까지의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소수의 스타상품에 대한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파레토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하는 업종으로는 항공, 백화점, 카드회사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회사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사용하는 상위 1%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그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일명 블랙카드라고 불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센추리온 카드가 그 예입니다. 이 카드는 여객기 예약 시 자동 퍼스트 클래스로 승급, 세계 유명 상점에서 개인 쇼핑 서비스, 유명 호텔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드 발급 기준도 무척 까다로운데 연간 지출금액이 최소 25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 이상이고 또 누구나 인정하는 자산가여야 합니다. 블랙카드를 가진 대표적인 인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와 비욘세 부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수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지만, 회사에는 확실한 매출 수단이 되기 때문에 많은 회사가 VIP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펭귄 효과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산다 한 사람 이특 정제품을 구입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사는 현상

남극에 사는 펭귄은 유심히 살펴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맨 앞에서 서 있는 펭귄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잠시 후 나머지 펭귄들도 그를 따라 모두 뛰어드는 것입니다.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펭귄의 톡특한 형태는 사람의 행동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행동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행동경제학자들은 많은 연구 끝에 '펭귄 효과(the pengum effect)'라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펭귄 효과는 한 사람의 특정 제품을 구입하면 다른 사람도 그 제품을 앞다퉈 구매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펭귄 한 마리가 물에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도 뒤를 따라 뛰어들듯 사람들이 소비를 할 때도 한 사람의 구매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다소 주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제품의 품질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같은 제품 가치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지갑에서 선뜻 돈을 꺼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의 제품 구매행위를 생각 없이 따라 하면 '호구'가 되기 십상입니다.

 

 

 

 

 

처럼 소비자가 제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제품을 구입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구매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펭귄 효과라고 합니다. 펭귄 효과는 우리 속담의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펭귄 무리 가운데 제일 먼저 물에 뛰어드는 펭귄을 뭐라고 부를까? 정답은 '퍼스트 펭귄(the First penguin)'입니다.

퍼스트 펭귄이라는 용어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 교수 랜디 포시(Randy Pausch)가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퍼스트 펭귄'은 위험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용기를 내 가장 먼저 도전하고, 다른 이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이끄는 리더십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선구자'인 셈입니다.

다소 거창해 보이지만 퍼스트 펭귄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들 유명인사가 추천하는 제품을 쉽게 구입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러다 보니 많은 기업이 드라마에 신제품을 협찬하거나 인기 SNS 스타들에게 제품을 보내 사용 후기를 올리는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즉,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좋은 제품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펭귄 효과는 군중심리에 호소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밴드 왜건 효과'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펭귄 효과나 밴드왜건 효과는 어떤 상황이나 상품을 치밀하게 분석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이의 선택에 무차별적으로 휩슬리 게 만드는 쏠림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자세와 용기 못지않게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안목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묻지 마 투자'로 깡통을 찬 사람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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