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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경제생활 1 - 골든크로스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뛰어넘는 시기

 

주식차트로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우선 추세선(趨勢線)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가를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어느 기간 동안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흔히 '추세' 라고 부릅니다. 주가 바닥과 정점을 이뤄가며 움직이는 두 지점을 연결하면 추세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때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 추세선', 하락하면 '하향추 센선'이라고 부릅니다.

추세선은 주가의 단기적인 변동보다 장기적인 방향성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또한 추세선은 선의 길이가 길고, 주가 바닥과 정점의 간격이 클수록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세선을 더욱 세밀화한 것이 '주가이동평균선' 입니다. 흔히 '주가 이평선' 혹은 '이평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평선을 쉽게 표현하면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 주가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평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종가 기준)를 평균한 값인 '주가이동평균' 을 연결해 만든 선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 이동평균은 매일 계산하며 5일 이평선, 20일 이평선, 60일 이평선, 120일 이평선 등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흔히 5일과 20일 이평선을 단기 추세선, 60일 이평선을 중기 추세선, 120일 이상 이평을 장기추세선으로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의 5일 이평선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5일 이평선은 특정일을 기준으로 이전 거래일 5일의 평균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12월 21일의 5일 이평선은 17~21일 간의 종가 기준 주가의 평균을 뜻합니다.

 

주가를 하루 기준으로 보면 변동이 클 수밖에 없지만, 최근 5거래일(일주일)을 평균해 연결한 선은 비교적 완만하게 나오게 마련입니다. 이는 주가의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5일 이평선은 최근 5 거래일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60일 이평선은 어떤 의미일까? 증기 추세를 보여주는 60일 이평선은 최근 3개월간의 주가 흐름을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최근 3개월간의 시증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지, 빠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120일 이평선은 최근 6개월 간에 걸친 주가 흐름을 보여줍니다. 무려 6개월간에 걸친 주가의 평균값을 내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시점에도 120일 지평선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120일 이평선이 6개월 간 상승곡선을 그린다면 경기 호전으로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 단기추세선이 장기추세선 위에 있게 마련입니다. 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5일 이평선 혹은 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이나 120일 이평선 위에서 움직인다는 애기입니다.

 

그렇다면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어떤 의미일까? 골든크로스는 주가 차트에서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 위로 치솟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단기 매수세가 막강해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주가가 하락세에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하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설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그래프에서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 아래로 곤두박질을 치는 것을 '데드크로스(dead cross)'라고 합니다. 데드크로스는 짧은 기간에 주식을 매도(팔아넘김)하려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이를 흔히 '단기 매도세'라고 부릅니다. 이는 주가가 급락을 예상하는 지표이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약세장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프로그램 매매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주식을 알아서 거래하는 방식

 

몇 년 전, 세계 최대 검색 업체 구글 소속 인공지능 개발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개발한 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압승하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알파고의 앞 승은 머지않아 미래에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겨줬습니다.

사실 AI는 컴퓨터에 뿌리를 둔 '알고리즘(algorithm)'의 한 종류입니다.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차, 방법, 명령어 등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것을 말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증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 매매(PR, program trading)도 이 알고리즘 기법을 활용한 것입니다. 

주식 매매를 사람이 아닌 컴퓨터의 힘을 빌려서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주식 매매를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미리 짜 놓고 자동으로 거래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프로그램 매매는 이미 정해진 전산 프로그램에 따라 수십 종목에 달하는 주식을 묶어 거래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흔히 '바스켓(basket) 거래'라고도 합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지만 나머지 모든 거래 과정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척척 해주는 셈입니다. 결국 프로그램 매매는 매매할 종목이나 호가(呼價, 사거나 팔려는 주식 가격)등을 미리 정해놓고, 그 조건이 충족되면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하거나 매수하도록 미리 설정한 주식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로그램 매매는 누가 선호할까? 프로그램 매매는 든든한 자금력을 갖추고 여러 주식 종목을 대량으로 사고파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합니다. 여기서 기관투자자란, 주식투자를 주 업무로 하는 증권회사, 투자신탁, 은행, 보험회사, 신용금고, 연금, 기금, 재단 기금 등을 뜻합니다.

200 종목과 아모텍, 마크로젠 등과 같은 코스닥 스타지수 종목들이 주로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입니다.

이때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과 선물 중 비싼 것을 파고 싼 것을 사는 식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여기서 현물(現物, existing goods)은 말 그대로 현재 있는 물건, 즉 주식을 뜻합니다.

이에 비해 선물(先物, futures)은 상품 등이 현재 있지는 않지만 미래 특정 시점에 거래하기로 한 것을 뜻합니다. 선물은 상품을 미리 결정한 가격으로 미래 특정 시점에 주고받습니다.

현물은 상품을 사고파는 것을 비롯해 대금 결제, 물건 건네기(인수)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이에 비해 선물은 현재 상품이 없기 때문에 상품 인도가 현물과 조금 차이가 납니다. 다시 말하면 선물은 매매 계약이 현재 시점이 지나야 이뤄질 수 있다는 애기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을 오가며 차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냅니다. 예를 들어 현물 시장이 선물시장보다 주가가 싼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컴퓨터 프로그램은 현물 종목을 매수하고 선물 종목을 매도해 차익을 얻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선물 종목이 싸면 선물을 사고, 현물 종목을 팔아 수익을 얻습니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결국 주식투자는 기계가 하게 될까? 온전히 기계가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는 돈이 오가는 일이기에 언제든 돌발 상황은 발행할 수 있습니다. 수치 계산은 컴퓨터가 우위겠지만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사람을 따라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AI의 발전이 거듭돼 컴퓨터가 상황 대처 능력까지 갖춘다면 어떻게 될까? 아직은 먼 미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해보는 일도 한 번쯤은 필요합니다.

 

 

 

 

공모주

회사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으는 방식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간혹 '이번 주에는 ABC 기업, DEF 기업 등 10개 업체의 공모주 청약이 잇따라 열린다.'라는 제목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기 이렇게 신문에까지 홍보하는 것일까?

공모주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공개 모집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즉, 주식을 발행하면서 대다수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모는 기업이 일반인(최소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주식을 새로 발행하거나 이미 발행된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공모하는 주식이 새로 발행한 주식이면 '모집', 이미 발행된 주식이면 '매출'이라고 합니다.

공모는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주식회사가 나설 수는 없습니다. 대체로 경영상태가 탄탄한 기업이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할 때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 청약' 형태로 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일정한 형식이 필요합니다. 공모주를 시작하려는 기업은 신문 등에 공모 일정을 게재하고 청약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은행이나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신청해야 합니다.

공모주 청약의 구체적인 절차를 알아볼까? 청약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사고자 하는 주식의 청약 주간사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간사는 '주간사 회사(lead manager)'라고 부르며, 기업 주식이나 사채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회사를 말합니다. 

일반 투자자는 해당 청약 주간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공모주 청약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때 청약하려는 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증거금은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내는 일종의 계약금입니다. 증거금을 낸 후, 나머지 50% 잔액을 입금하면 증권계좌에 주식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일반으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공모주 청약이라고 합니다. 또한 청약에 따라 기업이 일반인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공모주 배정(配定, 몫을 나눠 정함)'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일반인이 받는 주식이 공모주인 셈입니다. 

 

 

 

 

경영상태가 탄탄한 기업만 공모주를 발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 회사의 주식이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청약에 나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그 기업의 매출 규모를 비롯해 영업이익, 순이익 등 기업실적을 점검해야 합니다. 또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생각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약을 하기 전에 기업 경쟁률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공모 가격이 적절한지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대목입니다.

PER(주가 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을 확인해 공모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PER과 PBR은 주식투자의 주요 지표를 꼽힙니다. 특히 회사 순자산과 관련된 PBR은 회사의 자금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창구입니다. 예를 들어 ABC라는 기업이 망하면 ABC는 회사 총자산에서 빚, 즉 부채부터 처리해야 합니다. 빚을 털어낸 후 남는 게 순자산입니다. 결국 순자산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애기입니다. 보호예수 물량도 체크해야 할 주요 대목입니다. 여기서 '보호예수'란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최대주주와 주요 주주들이 기업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주식을 말합니다. 문제는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에 이들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와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공모주에 나선 기업의 보호예수 물량과 기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이에 비해 자산운용사를 통해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 방식도 있습니다. 공모주 펀드는 전체 펀드 자금의 80% 이상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20% 정도는 공모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적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모주에만 의존하지 않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전성과 수익성이 높은 점이 공모주 펀드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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