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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 5G의 시험대

 

통신사들이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가장 좋은 호재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세계 최초의 동영상 서비스 상용화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보급된 2.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CDMA 2000 - 1X Ev - Do 를 통해 2.4Mbps의 속도로 주요 경기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당시 월드컵을 중계하러 국내에 머물던 주요 외신기자들 역시 주요 경기를 휴대폰으로 시청하면서 한국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그들이 귀국해 한국의 통신 인프라에 대해 칭찬하면서 한국 통신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 2007년 전 세계 최초 WCDMA 전국망 서비스를 통해 현재와 같은 모바일 강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WCDMA망에 머물지 않고 세계 최초 LTE 전국망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게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주도했으며 ICT 생태계의 한축이던 삼성전자, LG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며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은 인터넷으로 올림픽을 시청하는 세계 최초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중국은 'IT-CHINA'를 전세계에 선보였다. 이후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가 아닌 개최국의 IT 기술을 선보이는 경연장이 되었다. 올림픽을 통해 5G 기술의 세계적 등장을 알리려고 하는 나라들 가운데 5G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관심 많은 4개국(미국, 중국, 일본, 한국)중 3개국이 2년 간격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그리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각 나라들은 자신들의 5G기술과 서비스를 전세계에 보여주게 된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할 4개국 중 3개국이 5G 초기 시장에 자신들의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올림픽이라는 축제마당에 펼칠 예정인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한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KT, 삼성전자 등이 제안한 '독차적인 5G 규격' 제정 노력으로 5G 핵심기술 기술에 부합되고 ITU 2020 5G 비전 요구사항에 합치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 중이다.

 

 

국내 통신 3사는 2017년 12월까지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5G 네트워크를 최종 완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평창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펼쳐낼 것이며, 2019년 상용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5G사업을 바라보고 있으며, 유선보다 무선이  강한 나라답게 LTE 이후의 5G를 기대한다. '무선 FIRST'를 넘어서 '무선 ONLY'를 노리는 중국은 5G를 통해 그 정점을 찍고 싶어 한다. 5G 네트워크에 700억-9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중국은 공업정보화부를 정점으로 과학기술부, 통신사, 제조사 등이 모여서 추진 그룹을 만들었다. 중국 통신사들의 5G 통신망 구축 일정은 거의 한국과 흡사하다.

 

2018년 전국 규모의 5G 테스트를 진행하고 2019년 시범 서비스, 그리고 늦어도 2020년에는 5G를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계획이 1년 늦은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광대한 영토로 인해 유의미한 상용 서비스에 필요한 기지국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0년까지 1만개 기지국 구축 계획을 발표 했으며,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역시 2019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중국 전역에서 5G 사용 서비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5G 상용화 시점으로 설정했다. 일본 총무성 주도로 1조 원에 가까운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도쿄 및 오사카를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G 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일본의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총무성과 발맞춰 도쿄 올림픽에서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올림픽 이후 3년 내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한 상황이다.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나 3위 통신사인 소프트뱅크 역시 5G 상용화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각국의 올림픽을 기점으로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의 5G 상용화를 위한 경재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5G만큼은 한국에 앞서 활성화하겠다며 자국 내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전세계 1위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화웨이 등을 앞세운 중국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돈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은 5G 시범 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 번 통신시장을 선도하는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한국의 5G 조기 상용화는 한국 전체 ICT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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