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BIG

 

 

세번째 축은 무선(無線)이다.

 

이미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는 수십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그 보다 수십, 수백 배가 넘는 사물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매분, 매 초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의미 있는 정보로 가공되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거쳐 새로운 서비스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거친다.

향후에 벌어질 이런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 전제 조건은 "획기적으로 빠르고, 실시간에 가깝고, 무수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이다.

 

 

CT 산업의 핵심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5G는 최대 20Gps의 속도로 기존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20배나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영화 한편을 불과 수 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실시간에 가까운 '저지연성'을 가졌는데, 이는 특히 자동차의 자율주행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또 4세대 이동통신까지는 모바일 접속의 주체를 주로 인간으로 규정했다면, 다가오는 사물인터넷의 시대에는 동일한 지역에서 수십, 수백 배의 사물까지 연결해야 하는 '대용량성'이 5G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한국 모바일 산업에서 5세대 이동통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한국은 1995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당시 세계 표준이라 할 수 있는 GSM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CDMA 상용화와 함께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가 휴대폰을 생산하고

수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7년 세계 최초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국에 상용화하고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세계 모바일 산업을 한국이 주도하게 되었다.

불과 4년 만인 2011년 7월 세계 최조로 전국망을 상용화한 4세대(LTE) 서비스는 스마트폰(삼성전자, LG전자)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넷마블, 넥슨, NC소프트), 모바일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등으로 산업이 확대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되었다.

이는 한국 시장이 갖는 높은 인구 밀도, 빠른 신기술 수용, 높은 소비력에 따른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를 갖게 된 덕분이다. 

그리하여 한국은 명실상부한 모바일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전세계 모바일 산업을 주도하던 한국 앞에 중국이라는 공룡이 나타난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 비해 매번 2-3년 늦게 네트워크 세대교체를 이뤄오던 중국은 "5세대 이동통신부터는 한국에 앞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니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과 어느새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화웨이, ZTE 등의 중국 제조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만약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긴다면 스마트폰 시장을 비롯해 모바일 서비스, 모바일 게임 등의 주도권도 자연히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겍 5G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한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