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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ARKETING

경제야 같이 살자-경상수지

블랙데블 2021. 8.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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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같이 살자-경상수지

국제거래에서 자본거래를 제외한 경상적 거래에 관한 수지

 

국제수지는 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가 외국과 거래해온 모든 국제거래를 정리한 통계표를 말합니다. '나라 경제의 가계부'입니다. 여기서 일정기간은 보통 1년을 의미하지만, 분기별 집계처럼 1년 미만 또는 1년 이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국제수지를 전체적으로 종합한 것을 '종합수지' 라고 하며, 이 종합수지는 다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눠집니다.

경상수지(current account)는 제품이나 해외에 서비스를 사고 판 총액에서 받은 돈과 내준 돈의 차액을 말합니다. 즉,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해외에 내준 돈을 뺀 금액입니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의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상품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상품을 수출해서 벌어들인 금액에서 상품을 수입하면서 외국에 내준 금액을 뺀 것입니다. 서비스 수지는 외국과 서비스를 거래해 벌어들인 금애과 지불한 금액의 차액을 말합니다. 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해 얻은 이자와 외국에 진 빚에서 생긴 이자 간의 차액을 말합니다. 경상이전 수지는 상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국제송금 등의 수지를 말합니다.

 

 

 

 

 

자본수지(capital account)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거래가 아니 우리나라 기업, 금융기관의 외국의 기업, 금융기관이 서로 돈을 꾸거나 빌려주는 거래를 통해 생기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말합니다.

외국인투자, 해외투자, 차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여러 수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상수지'입니다. 흔히 국제수지라고 하면 경상수지를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국제거래에 포함된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 실적이 모두 경상수지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실적이 좋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국내 경기도 좋아지고, 결국 국민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집니다.

 

보아뱀 전략

자산규모가 작은 기업이 자기보다 큰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어보셨나요? 1943년에 출간된 이 소설에는 그림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 중절모 그림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중절모는 자기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입니다. 만일 코끼리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면 보아뱀의 몸통이 터져 위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영학에서는 이 보아뱀처럼 자산이 작은 회사가 자기보다 훨씬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아뱀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예가 '효성' 과 '하이닉스'입니다. 지난 2009년 9월 자산규모가 6조 원인 효성그룹이 자산규모 13조 원이 넘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섬유산업에 특화돼 있어서 우리나라 섬유업계의 대표 격인 효성이 향후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법정관리 중인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즉 보아뱀인 효성이 코끼리인 하이닉스를 삼키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효성에게 하이닉스는 너무 큰 코끼리였습니다. 또한 효성의 야심을 뒷받침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냉혹했습니다. 우선 반도체사업은 기술 첨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업에는 적어도 해마다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반도체는 생각처럼 그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업종 기업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한 해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계속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효성그룹은 결국 2달 만에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보아뱀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해 기업을 성장시킨 국내사례도 있습니다. 2013년 NH농협증권은 자신들의 규모보다 4배 이상 큰 우리 투자증권을 인수했습니다. 물론 합병으로 인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한 NH투자증권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조직을 통합하기 어려운 데다, 합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NH농협증권은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을 피인수업체인 우리 투자증권에 맞춰서 진행했고, 각 기업의 노조도 극적인 통합을 이뤄내며 보아뱀 전략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막았습니다.

이철 럼 보아뱀 전략을 잘 활용한 기업은 외국에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인도의 '타타그룹'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려는 타타그룹은 짧은 기간에 기업 규모를 키우고 인재와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보아뱀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2007년 세계 9위 조강생산 능력을 가진 영국 코러스를 121억 달러에 인수해 단숨에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를 만드는 타타모터스 역시 지난 2008년 영국의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23억달러에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결국 보아뱀 전략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에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

시장에서는 개개인의 모든 이해관계가 궁극적, 자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보이지 않는 손(invisble hand)' 영국 고전파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시장에서는 개개인의 모든 이해관계가 결국 자연적으로 조화를 이뤄나간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상품을 팔려는 사람은 되도록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할 것이고,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는 되도록 싼 값에 사고 싶을 겁니다. 만일 수요에 비해 물건이 적게 나오면 어떻게 될까? 그 제품의 가격은 올라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이 서로 가격을 내리면서 소비자를 공략하면 가격이 다시 내려갑니다. 또한 제품 가격을 높게 정했더라도 이를 찾는 사람이 없으면 가격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을 '시장의 기능' 이라고도 부릅니다.

제품의 수요와 공급을 놓고 소비자와 공급자가 벌이는 시비가 다소 혼란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자유경쟁을 통한 자율성을 강조하는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입니다. 서로 상충되는 이해관계가 오히려 모든 거래 당사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자유경쟁시장의 매력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보이는 손(visible hand)'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반면, 보이는 손은 정부의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이는 손은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케인스는 보이는 손, 즉 정부가 경기침체와 불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위기에 처했을 때는 시장에 그냥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근래에 보이지 않는 손 못지않게 보이는 손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미국발 금융위기와 서유럽 경제위기 등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에 '작은 정부'와 '규제완화'의 허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을 그냥 내버려 두기보다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위기를 해소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정책에만 집중한 나머지, 자유방임에 필요한 적절한 감독과 위험관리 기능이 마비되면서 위기가 초래됐다고 분석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자유시장경제에 정부의 개입을 늘려 경제위기를 해소하고 안정을 늘리자는 주장입니다.

1946년 4월 21일  사망한 후 한동안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케인스가 반세기를 흘쩍 넘긴 후 다시 부활해, 세계 경제정책 입안자의 관심사항으로 자리 잡게 된 역사적인 순간인셈입니다.

케인스의 정책을 주장하는 이들을 네오 케인시언(Neo-keynesian), 즉 '신 케인스학파'라고 합니다. 신 케인스학파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이자 2009년 12월에 별세한 풀 새뮤얼슨을 비록 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린스턴 대학 교수 폴 크루그먼, 컬럼비아 대학 교수 조지프 스타 글리츠,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역임하고 현재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로 있는 스탠리 피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위기처럼 개인이나 일개 기업이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 상황에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핵심축은 바로 정부뿐이라는 입장입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보다 보이는 손 의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 정부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복잡한 관계로 얽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의 역할은 축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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