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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MARKETING

경제성장 골디락스

블랙데블 2021. 7.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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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골디락스

고성장에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골디락스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바람직한 상태

 

골디락스(goldilocks)는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고성장을 거듭해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르고, 국민소득이 줄어들면 물가가 내려가는데, 골디락스는 고성장 중인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바람직한 상황인 것입니다. 

골드락스는 '금(gold)' 과 '머리카락(lock)'의 합성어로, '금발머리'라는 뜻입니다. 금발머리와 경제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왜 이런 표현이 생겼을까? 골디락스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로버트 사우디가 1837년에 쓴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가 숲속을 거닐다 우연히 곰 세 마리가 살고 있는 집을 발견합니다. 그 집에는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이 살고 있었는데, 마침 곰 가족은 모두 외출하고 없었습니다. 집 안을 둘러보던 골디락스는 곰이 끓여놓은 수프 세 접시르 발견합니다. 수프는 각각 뜨겁고, 차갑고, 적당히 따뜻했습니다. 

허기에 지친 소녀는 그중 적당히 따뜻한 수프를 먹고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곰 가족은 집을 어지럽혀 놓고 태평하게 잠들어 있는 골디락스를 발견하고 으르렁거렸고, 골디락스는 잠에서 깨어 도망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동화는 경제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선 소녀가 좋아한 적당히 따뜻한 수프는 경제 상태로 비유하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 을 뜻합니다. 그리고 소녀를 위협한 곰 세 마리는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고유가, 부동산 거품, 인플레이션을 뜻합니다.

2015년 미국은 높은 성장세에도 낮은 물가가 유지되는 골디락스 경제를 누렸습니다. 미국에 골디락스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중국' 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저렴한 공산품을 전 세계에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세계 '근원물가지수(core inflation)'를 억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근원물가지수는 쉽게 설명하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건들의 물가 수준을 분서 간 지표입니다. 일반적인 공산품을 중국이 싼값에 제공하다 보니 높은 경제성장에 비해 물가는 낮은 골디락스 현상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미국의 골디락스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2018년 9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3.7%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 1969년 12월(3.5%) 이후 최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습니다. 실업률은 낮고, 경제 성장세는 상승하는 골디락스 경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 완전고용이라 하면 단 한 명의 실업자가 없는 상태를 떠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흔히 완전고용은 자발적 실업자와 취업 대기 잣 등을 빼고 일자리를 찾는 모든 이들이 고용된 상태를 말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실업자 수 비율(실업률)이 3~4%가 되면 완전고용으로 간주합니다.

한편 가격이 아주 비싼 상품, 싼 상품, 중간 가격의 상품을 함께 진열해서 중간 가격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판촉기법이 있는데, 이때 중간 가격을 '골디락스 가격'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극단적인 선택보다 평균값에 가까운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골디락스 가격ㄱ은 이를 이용한 판매기법입니다.

 

유동성

필요한 시기에 손실 없이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

경제신문이나 기업 관련 자료에 단골로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유동성(liquidity)' 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흘러 움직이는 성질'인데, 경제에서 유동성은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뜻합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를 할 때는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곧바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유동성은 결국 '자산을 필요한 시점에 손실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럼 기업의 유동성에 관해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업의 유동성은 기업이 현금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말로, 좁은 의미로는 채무(빚) 지불이나 변제(빚) 맞춰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기업의 유동성이 부족하면 자칫 지급불능이나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신용경색이나 자금경색이라는 말은 기업이나 개인이 그만큼 돈이 부족한 상태라는 뜻입니다. 유동성은 또 금융거래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현금을 바꿀 수 있는지도 나타냅니다. 같은 돈이라도 남에게 빌려준 돈은 수중에 있는 돈보다 유동성이 낮습니다. 이런 불편을 끼치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사람은 빌린 돈에 대한 금리 외에 일정한 금액을 더 얹어서 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유동성 프리미엄(liquidity premium)'이라고 합니다. 유동성 프리미엄이 붙으면 대개 금리가 더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은행의 1년 만기 적금보다 3년 만기 적금의 금리가 더 높은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흔히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투자를 늘립니다. 낮은 금리를 활용해 돈을 더 많이 빌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려도 좀처럼 소비와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경기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도 기업도 미래의 경제상황을 낙관하지 못해서 현금을 금고에만 쌓아두고 소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금리인하 → 투자확대' 로 이어지지 않아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유동성 함정은 시장에 현금이 흘러넘치는데도 기업의 생산과 투자,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아 마치 함정에 빠진 것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출구전략

비상상황에서 벗어나 경제정책의 기초를 완상회복시키는 것

출구(exit)는 말 그대로 '밖으로 나가는 문' 입니다.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입니다. 원래 군사용어로, 군대를 안전하게 전선 밖으로 퇴각시키는 시나리오를 뜻합니다. 이 용어는 베트남 전쟁 때 미국 국방부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승산 없는 베트남 전쟁에서 인명이나 물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군대를 철수시키는 작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출구전략은 경제분야에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기침체라는 위기상황을 빠져나갈 때 쓸 수 있는 경제정책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철수한다는 의미처럼, 비상상황에서 벗어나 경제정책의 기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2008년, 세계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며 세금을 적게 걷는 등의 정책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돈을 쓰게 만들어서 전체 경제를 되살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출구전략은 이 같은 조치를 중단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축소하고, 세금을 올리고, 기업의 사기진작을 위해 풀어줬던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럼 정부는 왜 기업이나 개인에게 베풀어온 아낌없는 사랑을 중단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정부의 아낌없는 사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베푼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구전략을 계속 미루다가는 자칫 국가의 금고가 바닥ㄴ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출구전략  가운데 약발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것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경기를 살리느라 금리를 내리는 바람에 개인이나 기업은 은행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쓰고, 또한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는 등 시중에 유동성(돈을 의미합니다)이 과잉 공급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돈을 풀어서 경제를 살리는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데 따른 결과였습니다.

그러데 이처럼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인플레이션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의 원인인 금리를 다시 올려서 부작용을 없애려는 것입니다.

 

 

 

출구전략의 최대 고민거리는 "과연 언제 실시해야 하는가?"입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며 경기를 부양해왔습니다. 미국이 과연 언제 출구전략을 실시할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2013년 말 미국의 경제회복을 알리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 의장인 벤 버냉키가 '테이퍼링(tapering)'을 언급했습니다. 테이퍼링이란 '갈수록 끝이 좁아진다'는 뜻으로, 점진적으로 조금씩 양적완화를 축소해나갔다는 의지를 표현한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2014년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나가다 2014년 10월 드디어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양적완화를 공식적으로 끝낸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16년 12월,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길었던 양적완화 정책에서 비로소 완전히 탈출한 것입니다.

출구전략은 기업의 경영전략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서의 출구전략은 적자가 지속되고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입한 사업을 다시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1998년 우리나라에 입정한 다국적 유통기업 월마트가 2006년 철수한 것, 2013년 서울에 문을 연 미국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 비 앤드 피치가 2016년 사업을 종료하고 우리나라를 떠난 일,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에 상주하고 있던 국내 기업들이 철수한 사례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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