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플러스앱

땀방울을 입찰하라 나이키 플러스 앱

취미 삼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나이키 플러스(Nike플러스)는 매우 유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달리는 코스를 설정하고 달린 거리와 시간 등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러닝은 물론 워킹이나 일상 활동까지 다양한 운동 기록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2012년 멕시코에서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나이키 플러스 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캠페인의 이름은 Bid Your Sweat. 우리말로 하면 "당신의 땀방울을 입찰하라"입니다.

이 캠페인은 운동화, 스포츠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걸고 나이키 플러스 앱을 통해 경매를 실시, 수많은 입찰자 가운데 러닝 거리를 가장 많이 적립한 낙찰자가 해당 아이템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독특한 것은 가장 많은 돈을 낸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사람, 즉 러닝 거리를 가장 많이 달성한

참여가 아이템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나이키 플러스 앱은 페이스북과 연동되기 때문에 자신의 기록이 현재 얼마인지 실시간을 모두에게 공개할 수 있고, 경매에 입찰한 다른 경쟁자들의 기록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는 지역은 모두 다르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경주를 벌이는 상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종 우승자 2주 동안 332km 달렸습니다.

캠페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2주 동안 참여한 러너들이 총거리는 1,334km에 달했으며, 최종 우승자는 무려 332km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마라톤 풀코스를 일곱 번 이상이나 달리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즉 이틀에 한 번 꼴로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셈으로, 서울에서 대구보다도 먼 거리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페이스북 캠페인 페이지에 25,0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검색 건수도 32,40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공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나이키의 마케팅 의도도 적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나이키 플러스 앱을 직접 깔아서 사용해봄으로써 새로운 기능들을 접하고 익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앱의 기능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직접 사용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경쟁심리를 마케팅에 이용합시다.

캠페인의 효과를 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경쟁'을 빼놓은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경쟁심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쟁 상황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경쟁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을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이라고 한다. 순위나 보상 등 게임 요소를 도입해서 소비자들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단계별로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보상을 주거나 특정 횟수 이상을 보상을 주거나 특정 횟수 이상을 이용하면 특별 서비스를 주는 형식입니다.

간단한 사례로는 커피숍이나 중국집의 쿠폰 마케팅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일정한 숫자의 쿠폰을 모으면 특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단한 마케팅 방법이지만, 그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크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시킬 때마다 주는 스티커는 30-40개를 모아야 간신히 탕수육 한 그릇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수준인데, 의외로 거기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시 당신도 그렇지 않습니까?

 

 

 

 

마케팅 공부

마케팅을 게임처럼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이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의 특징을 적용시킨 것을 말합니다. 게임의 단순 행동과 그에 따른 보상, 그것으로 얻는 즐거움을 게임 외의 분야에 적용시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B국민은행이 2010년 출시한 스마트폰 적금도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한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은 금융 상품 최초로 계좌를 농장으로 형상화해 적금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농장이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농장의 성장은 입금하는 금액에 좌우됩니다. 이처럼 단순히 통장에 찍히는 잔액이 아니라 이미지로 보이는 잔액은 소비자들에게 적금을 친숙하게 느끼게 했고, 적극 가입 고객이 급증했습니다.

또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게임으로 데이터 용량을 모을 수 있었던 SK텔레콤의 '눝' 서비스, 상품평을 쓰며 포인트를 적립시켜주는 온라인 쇼핑몰 등도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을 적용한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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