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아이스 파이(SNS마케팅)

슬래를 잡으면 청바지가 공짜다!

리바이스 아이스 파이 마케팅

"그거 리바이스예요?"

늘씬한 청바지 모델이 고객을 끄덕이고는, 그 자리에서 입고 있던 청바지를 훌러덩 벗어서 건네줍니다. 말을 건 사람은 설마 하는 표정이면서도 복권에 당첨된 듯 입이 찢어져라 좋아합니다.

이런 장면이 호주와 뉴질랜드 주요 도시 수백 곳에서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2010년 최고의 소셜 마케팅으로 꼽힌 리바이스의 트위터 마케팅 '리바이스 아이스파이'(Levi's iSpy) 현장의 모습입니다. 

리바이스는 리바이스 제품을 입은 모델 수백 명을 도시 곳곳에 풀어놓고 고객들과 술래잡기를 시작했습니다.

슬래잡기의 도구가 된 것은 바로 트위터, 리바이스 제품을 입은 모델들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올리면서 게임을 이끌어나갔습니다.

"지금 커피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가게 앞에 있습니다. 찰칵"

리바이스 모델들이 트위터를 통해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글이나 사진 올리면 이 트윗이 RT(리트윗. 마음에 드는 트위터를 자신의 팔로어들과 공유하는 것)나 해시태그(#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주제를 나타내는 기능)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움직였다. 온라인에서는 글이나 사진을 보고 위치를 추정하는 글이나 사진을 보고 위치를 추정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추정된 지역 내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모델을 찾아 나서는 술래잡기 놀이가 펼쳐졌다.

트윗 내용을 본 사람 중 하나가 모델을 찾아서 "그거 리바이스입니다." 하고 물으면 모델은 즉시 그 자리에서 바지를 벗어서 그 사람에게 선물로 주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6주 정도 진행된 이 흥미진진한 캠페인에 약 3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캠페인은 우리나라로도 넘어와 리바이스코리아 트위터에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술래잡기 콘셉트로 재미도 주는 마케팅 효과도 높였다.

트위터를 활용해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펼쳐진 이 성공적인 마케팅은 참가자 수나 캠페인의 효과에 비하면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고작해야 모델 몇 명과 청바지 값 말고는 크게 들어간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매우 컸습니다. 우선 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는 20ㅡ35세 사이의 트렌디한 젊은이들과 리바이스의 타깃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보다 집중적인 마케팅이 가능했습니다.

또 캠페인 기간 내내 트위터리안들과 모델들이 리바이스라는 브랜드를 끓임 없이 언급했기 때문에 브랜드

노출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이고 기계적인 입소문 마케팅에서 벗어나 재미를 줌으로써 적극적인 참가자의 참여율을 높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술래잡기'라는 콘셉트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하던 놀이를 떠올리게 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크게 상승시켰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리바이스는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등 SNS 매체를 활성화시키고 고객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함으로써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 공부

참여 마케팅, 고객을 마케팅 현장에 직접 참여시켜라!

기업의 타깃은 결구 소비자다.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소비로 연결시키기 위해 기업은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애초에 마케팅 자체에 고객을 끌어들인다면 이런 고민은 줄어듭니다. 참여 마케팅은 그런한 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자가 마케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런 행동은 입소문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두 번의 홍보효과를 가져옵니다.

리바이스의 마케팅 사례 외에도 "참깨 방 위에 순쇠고기 패티 2장, 특별한 소스 "라는 노래를 부르면 빅맥을 주는 맥도널드의 빅맥송 행사,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다음 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는 서포터스 역시 참여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진화하는 마케팅 기법과 아이디어도 다채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으로 통화와 메시지만 주고받던 시대는 지나가고 IT기술과 인터넷이 발달하면 마케팅도 디지털 마케팅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사진을 찍어 올리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면서 장단점이 파악하고 보완되고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고 판매하고 유행하고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지금 모습입니다.

필자 역시 흐름에 맞혀서 나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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