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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가 적대적 인수 합병의 표적이 되는가?

 

한번 인수·합병의 표적이 된 회사는 재차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표적 기업의 주가가 낮기 때문이다. 주가(또는 기업 가치)가 낮은 기업은 다른 누군가가 경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회사이므로 매수의 표적이 된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현재의 경영진이 최고라면 이 회사가 적대적 매수의 표적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그러나 주가가 낮은 기업이 인수·합병의 표적이 된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한 기업의 주가가 5만 원이고 다른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앞의 기업의 주가가 낮으므로 매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 매수에 드는 총비용이 높으냐 낮으냐를 가지고 판단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매수하는데 5조원이 들고 다른 기업은 1조 원이 든다고 후자의 기업이 더 싼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주가가 싼 기업이란 이론적 주가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말한다. 따라서 주가가 높은 회사란 미래의 캐시플로를 창출하는 능력에 비해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가 높은 기업을 뜻하고., 주가가 낮은 기업이란 미래 캐시플로 창출 능력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낮은 회사를 말한다.

즉 현재 주가가 이론 주가보다 낮은 기업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다. 자산을 잘 활용해 이익을 올려야 자산이 비로소 가치를 창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기업은 자산을 활용해 창출한 캐시플로로 자본 비용을 커버하지 못함으로써 주가가 낮아지며 나아가서는 매수의 표적이 된다. 이를테면 막대한 부동산을 고정자산으로 보유하고는 있으나 이를 생산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 또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 간에 이렇다 할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 매수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또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데, 자회사의 가치가 모회사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을 경우 모회사가 매수의 표적이 된다. 예를 들어 모회사가 자회사의 주식을 50% 소유하고 있는데 모회사의 시가총액이 자회사 시가 총액의 50%를 밑돈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럴 경우 모회사의 가치가 마이너스인 셈이므로, 재무적 매수자는 모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장악한 후 모회사로 하여금 보유한 자회사 주식을 매각하도록 하여 손쉽게 모회사의 주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즉 모회사와 자회사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식으로 자본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낮은 기업이 매수의 대상이 되는 반면, 주가가 높은 기업은 매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주가가 높은 기업은 대체로 주가 이익 배수 PER가 높은 기업이다. 현재의 이익 창출력에 비해 주가가 높을수록 주가 이익 배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가 이익 배수가 높은 기업은 매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주가 이익 배수가 높은 기업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매수했다고 합시다. 이를 위해 매수자는 자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발행해 주가 이익 배수가 높은 회사의 주식과 교환하게 되며, 이런 방식으로 매수가 이뤄지면 매수 후 주당 이익이 더 낮아지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주가 이익 배수가 높은 회사를 적대적으로 매수할 경우에는 프리미엄을 주고 사야 하므로 주가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주가가 높은 기업은 시너지가 매우 큰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수의 표적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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