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으로 날개 단 에너지음료 레드볼

유튜브 동영상으로 날개 단 에너지음료 레드볼 

2012년 10월 14일 전 세계인의 눈이 우주로 쏠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Felix Baumgartner)가 39,045미터 고도의 성층권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극한의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펠릭스는 최첨단 우주복으로 무장한 상태로 칠흑같이 어두운 성층권에서 지상을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

점이 되어 비행기보다도 빠른 초음속의 속도로 낙하하는 펠릭스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스포츠음료회사 레드불(Red Bull)의 후원으로 이루어져 '레드불 우주낙하' 라고도 불린 이 기상 천 외한 이벤트는 수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펠릭스는 인간 역사상 가장 높은 곳에서 시도한 스카이다이버이자 맨몸으로 음속을 돌파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또 하나 화제가 된 것은 우주낙하 이벤트에 대한 엄청난 전파력이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으며 구글에서 4,000만 페이지가 넘게 검색될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40여분 만에 21만 6,000개의 '좋아요'와 공유로 빠르게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이벤트를 기획한 레드불이 우주 낙하 하나로만 1,700억 원이 넘는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으며,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태국 여행길에서 시작된 레드불

"이게 도대체 무슨 음료지?"

1979년 오스트리아의 사업가인 디르리히디트리히 마테쉬츠(Dietrich Mateschitz)는 업무상 태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맛본 피로회복제 음료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시차로 인한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힘이 샘솟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디르리히가 마신 음료수의 이름 크라팅 다엥(Krating Daeng). 태국어로 '붉은 황소'라는 뜻이었습니다.

디르리히는 당장 이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수소문해 오너를 만난 후 공동투자로 새로운 회사를 세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브랜드가 바로 에너지음료 레드불입니다.

태국의 음료에서 모티브를 얻기는 했지만, 레드불은 아주 특별한 기능을 가진 음료는 아니었습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피로회복제 음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레드불은 '에너지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스포츠 동영상이 입소문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우주낙하 동영상의 성공 이후에도 레드불은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하며 꾸준히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2012년 레드불에서 주최한 '라이딩 오버 스페이스 레이더' 영상은 전 세계의 BMX(변속장치가 없는 소형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공유되었습니다. 레드불 로고가 적힌 헬멧을 쓰고 거대 안테나에서 보여주는 자전거 묘기는 BMX 라이더들의 인기 동영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레드불은 F1 자동차 경주, 철인 3종 경기,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이 유튜브에 올리는 동영상들은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스포츠의 역동적인 이미지 ≡ 레드불' 이라는 공식이 그들에게 자연스레 주입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레드불은 스포츠 애호가들을 음료 수요층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레드불의 이러한 마케팅은 음료성분에 대한 홍보 대신 회사가 지향하는 음료의 이미지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케팅 공부

스포츠 이미지를 곧 브랜드 이미지로!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Sports marketing)은 스포츠를 통해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유지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크게 스포츠 자체 마케팅과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 두 분야로 나뉩니다. 전자는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포츠 종목을 관람하게 하거나 스포츠 관련 제품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한 마케팅을 말합니다.

후자는 기업의 관점에서 스포츠를 후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포츠 업체를 후원함으로써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입니다.

레드불은 스포츠 영상을 유튜브에서 공유함으로써 큰 마케팅 효과를 보았습니다. 

영상 공유 외에도 레드불은 다양한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레드불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회사 소개나

제품 소개 대신 수많은 익스트림 스포츠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홈페이지만 보면 식품회사인지 

스포츠 구단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레드불은 많은

사람들에게 "레드불 하면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꼽힙니다.

2006년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였던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해 매출 성공을 이끌어냈고, 최근에는 LPGA 스타

박인비 선수, 쇼트트랙 이상화 선수 후원을 시작해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가 되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