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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사회 참여와 혁신의 일상화

역사적 현장에는 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있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정치적 견해와 직업, 취미 활동, 비즈니스 영역을 기반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해왔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스스로 세상의 사물들을 연결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의 연결은 더 좋은 상품들을 더 빨리 생산하게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제 역사의 현장에는 언제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소셜 미디어 사용은 지구촌 곳곳의 역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네트워크화된 시민들은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하고 집단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2001년 1월 필리핀에서는 부대한 대통령이 탄핵을 면하게 되자 100만 명의 군중이 마닐라 시내에 집결하여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해서 대통령을 해임시켰습니다. 100만 명이 모인 것은 핸드폰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덕분이었습니다. 국민들이 '검은 옷을 입고 시내로 모이자'는 문자 메시지를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로 부패한 독재 정권이 무너지기도 하고, 자연재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지원 물품을 조달해 생명을 살리기도 합니다.

 

 

 

 

 

스마트 군중의 아랍의 봄에서 촛불 혁명까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연결이 만든 사회적, 정치적 힘은 2010년대 초 아랍의 봄(Arab spring) 또는 재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랍의 봄은 2010년 말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의 집권 세력 부패, 빈부 격차, 30%에 이르는 청년 실업으로 젊은이들이 분노해 촉발된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말합니다. 아랍의 봄은 재스민 혁명으로 이어지는데 이때 소셜 미디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10년 12월 17일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어느 청년이 노하기 위해 분신자살을 했습니다. 이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면서 분노한 튀니지 청년들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2010년 말 시작된 튀니지 시민의 반정부 시위는 2011년 1월 재스민 혁명으로 번졌고, 이후 이집트, 리비아, 예멘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혁명이 성공하자, 그 혁명의 여파가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알제리, 바레인, 이란, 요르단, 모로코 등의 주변 국가에서는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은 크고 작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중동의 국가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신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철권통치를 하는 독제 정권도 모든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막을 수는 없었고,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파도를 타고 중국과 미국에서도 지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된 전형적인 사례는 2016년 10월 26일에서 2017년 4월 29일까지 16,832,280명이 참여하여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혁명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주저하던 야권과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탄핵에 참여하게 만든 것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소셜 미디어의 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집회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 등에 담아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게시하고 공유했습니다. 이로써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국의 각계각층에 전달하고, 경찰의 과잉 대응이나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 행위 등 부적절한 상황을 감시 및 견제하는 역할까지 했습니다. 

2010년대는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 군중(Smart crowd)이 모습을 드러낸 시대이며, 이들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로 무장되고 연결된 시민들입니다. 스마트 군중의 등장으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사회적 과제들이 드러나고, 군중들의 집단지성 활동은 소수 집단과 계층을 넘어서 네트워크에 잠재적으로 연결된 보통 사람들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집단 감성이 사회를 움직인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혹은 경쟁하여 하나의 집합적인 지능을 만들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하며, 집단지능이라고도 합니다. 소수의 우수한 개인이나 전문가의 능력보다 다양성과 독립성을 가진 집단의 통합된 지성이 올바른 행동과 결론에 이른다는 이론입니다. \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중들이 선거나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집합적으로 하는 행동도 집단지성의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집단적 커뮤니케이션은 감정적 상호작용을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집단지성이 이성과 지식의 측면을 강조한다면, 집단 감성(Collective emotion)은 감정적 공유과 공감을 통해  집단지성이 집단행동으로 변화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회적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학습된 일반화된 감정적 태도(General sentimental attitude)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증폭되면서 집합적 감정이 스스로 조직화되어 집합적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집단 감성의 전형적 사례는 팬덤 현상입니다. 팬덤 커뮤니티는 청소년들에게 스타 연예인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감성을 공유하며 경험하게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사회적 연결망을 넘나들며 매스미디어와 인터넷, 모바일폰을 횡단하며 집단적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 정책에 억압받고 저항하는 경험을 공유하던 청소년층에게 한미 쇠고기 협상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집단 감성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참여로 이어졌고, 2016년과 2017년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도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집단지성과 집단 감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정치적 행동에서 직접 민주주의가 연상됩니다.

 

 

 

 

정치적 이슈, 직접 참여하고 행동한다.

직접 민주주의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그 사회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데 직접 참여하는 정치 제도를 뜻합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국가의 규모가 거대해지면서 거의 사라졌지만, 중세 초기에 스위스의 여러 주와 미국과 프랑스에서 다시 채택되어 오늘날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 민주주의 제도는 (국민이 뽑은 의원 및 대통령이 국가 의사를 결정하는) 간접 민주주의인 대의제의 결함을 보완하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대규모 국가에서는 그 실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치인이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정치인이 유권자와 친밀하게 소통하고, 국민들은 국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어줍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0년부터 정부 정책의 실행 기관인 공공기관들이 시민과의 소통 전략 도구로써 소셜 미디어를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높은 연결성으로 집단지성과 집단 감성을 통한 직접 민주주의 장이 열렸고, 사회 참여와 사회 혁신의 일상적 실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로써 미래에는 직접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사회 체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접 민주주의

국민들이 직접 투표해서 재개 법률에 승인과 거부를 통해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 체제를 말합니다. 즉 중간 매개자나 대표자 없이 개별 국민들이 의사결정을 하며, 스위스의 일부 주와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각국에서 부분적이나마 채택하고 있는 국민투표, 국민발안, 국민소환 등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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