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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맛보는 죽음의 맛! 도리토스 스낵

영국의 도리토스(Doritos)  '죽음의 맛'이라는 강렬한 맛의 스낵 두 종류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 맛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공포게임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고민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도리토스 호텔 626' 캠페인입니다.

도리토스 호텔 626이라는 인터넷상의 가상 호텔을 만들어놓고 소비자들을 초청해 게임을 벌이도록 한 프로모션입니다. 

호텔 이름에 들어가는 626이라는 숫자는 6 to 6, 즉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한밤중에 열리는 호텔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으스스한 느낌이 듭니다. 

2009년 당시 실제로 호텔 626사이트는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오후 6시 이전에 접속하면 호텔 예약하듯이 예약 신청서를 작성하고 오픈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입장시간이 되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메일이 날아봅니다.

도리토스 호텔 626은 모두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인데,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죽음을 소재로 한 무서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스테이지는 마치 한여름 납량특집으로 마련된 공포영화를 보는 것처럼 무섭습니다. 

방문객들은 귀신이나 유령 같은 모습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각 스테이지의 미션을 완수해야 하며, 10개 스테이지를 모두 통과해야 호텔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상황 같은 공포감을 주기 위해서 사용자의 웹캠과 마이크,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활용했습니다.

미션을 수행할 때 필요한 힌트가 전화나 이메일로 날아오기도 하고, 본인의 사진이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작해야 과자 한 봉지? 사람들의 흥미를 끌려면 이쯤

단순히 스낵 한 봉지를 팔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는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구나 이러한 프로모션이 반복적으로 상품이나 브랜드를 노출하는 광고나, 직접 맛을 보게 하는 시식 프로모션 등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보다 더 효과적인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도리토스 호텔 626사이트에는 전 세계 188개 나라의 네티즌 300만 명이 저 복 했으며, 3주 만에 200만 개라는 기록적인 제품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리가 쭈뼛쭈뼛하게 서도록 만드는 프로모션을 체험하면서 도대체 어떤 제품이기에 이런 마케팅을 하는지 도리토스 신제품의 맛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해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죽음의 맛이라는 표현하기 힘든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한 셈이 되었습니다.

 

 

 

 

 

마케팅 공부

무섭지만 알고 싶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호기심 마케팅

도리토스의 성공은 사람들을 자극한 호기심 덕분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게임이기에 사람들이 저렇게 열광하는 걸까?" 로 시작된 호기심은 결국 게임 실행 버튼을 누르게 만듭니다.

사람을 호기심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도리토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싱가포르의 음료 '애니싱' 과 '왓에버' 도 호기심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대박이 났습니다. 애니싱에는 탄산이 포함된 6종류의 맛이, 왓에버에는 탄산이 없는 6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어떤 맛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음료를 골랐는지 먹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돈을 지불하는데도 맛을 정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이 음료는 예상과 달리 싱가포르의 십 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장의 지출보다 무슨 음료가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던 것입니다. 

이후 하루 운세를 이 음료로 점치는 사람까지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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