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G-클라우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G-클라우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초기로, 성장 가속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기술(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중의 하나로 클라우드를 꼽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7년 국가정보화 분야에 5.2조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이 중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 부문에 1.3조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클라우드에는 4,358억원으로, 지능정보기술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제3정부통합전산센터(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신축에 1,013억원이 투입되어 201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신축 센터는 '클라우드 센터'를 표방하고 있어, 정부 클라우드 'G-클라우드(G-cloud)' 에 관련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전환 효과로는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로는 통계청의 e-센서스(인구주택 총 조사 시스템), 교육부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기간 동안 데이터 사용량이 10배 이상 폭증하는 현상을 클라우드 도입으로 대응했고, 인프라나 인건비 관련비용도 절감하는 등의 효과도 거두었다. 2019년 이후에는 선거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는 주로 비용 절감과 효율화 차원으로 클라우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차원으로도 클라우드 정책이 추진될 것이다. 클라우드 채택 시 ICT 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스타트업 등 창업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17년 9월 클라우드 기술을 국가 공간정보 관리에 적용시켜 공간정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공유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G-클라우드의 중장기 로드맵은 2017년 클라우드로의 업무 전환율 60% 달성, 2019년 대구 클라우드 서비스센터 출범, 2020년 백업센터 준공, 2022년 지능형 데이터센터로의 전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경에는 국내에서도 미국과 영국 정부의 사례처럼 지능형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전략을 통한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전망

 

2018년은 인공지능형 클라우드의 전성기로 진입할 전망이다. 기존의 클라우드가 '저장 공간'의 의미가 강했다면, 인공지능 시대의 클라우드는 '슈퍼컴퓨터' 로 진화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도 기존의 영업 방식이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서비스형 인공지능을 통해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지능형 클라우드를 내세울 것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과 개인들도 과거의 클라우드 도입 논거가 비용 절감 등의 소극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점차 서비스화를 통한 매출의 성장과 빅데이터 전략의 인프라로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국면으로 변화할 것이다.

 

 무엇보다 요즘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기존의 높은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연계되는 클라우드 사업을 잘 설계해 놓았다면 그 걱정은 반감될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해주면서, 향후 클라우드 매출은 온라인 광고 못지않은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결국 클라우드 산업은 나중에는 유틸리티 산업처럼 바뀔 것이다.  일반 기업들이 이제 더 이상 자체로 전기를 생산하지 않듯이, 향후 데이터센터도 자체로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전기를 사용한 만큼 전기료를 내는 것처럼, 이미 클라우드도 사용한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이다.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기 위한 투자 경쟁을 통해서 향후 과점 기업의 지위를 얻게 될 소수의 승자들은 재무적으로는 꾸준한 매출 원천을 갖게 될 것이며, 사업상으로는 빅데이터가 선사하는 신규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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