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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를 선점하기 위한 IT 공룡들의 전쟁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5월에 개최한 연래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17 ' 에서 최고 경영진이 기존의 대표 상품인 윈도(Window)는 단 두 번만 언급한 반면, 인공지능을 적용한 클라우드 애저(Azure)의 성능 개선을 설명하고 시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 행사에서 "개발자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7년 7월에 발표한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7%나 성장한 애저 매출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다. 

 

중국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도 인공지능 덕분에 고도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 특히 인공지능이 가미된 상품인 '맥스컴퓨터(MaxCompute)' 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맥스컴퓨트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처리하여 실시간에 가까운 예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중국 광등성 교통신호 변경에도 이미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 네이버도 AI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를 활용한 음성 인식 및 합성과 이미지 인식 서비스, 인공신경망 번역 '파파고' 를 접목한 자동 번역 및 한글 이름의 로마자 변환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된 서비스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이 활성화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세력 VS 신흥세력

 

2017년 글로벌 주요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 실적 추세는 사뭇 대조적있다. 전통적인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하드웨어-인프라 기반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은 둔화되는 편이었고, 반면 인터넷 서비스 및 인공지능 기반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은 가속화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IBM은 100년 넘게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영향력을 발휘해온 대표적인 전통 IT 하드웨어 기반 기업이다. IBM은 PC와 슈퍼컴퓨터를 개발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바꾸왔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IBM의 위치는 흔들렸다. 주력이었던 하드웨어 사업은 유닉스, 리눅스, 윈도우 등의 서버 성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소프트웨어 사업도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SAP 등과 경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IBM은 현재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트북 사업부는 매각한 반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은 미래 사업으로써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경영진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은 성장성이 낮지만, 데이터 관련 산업은 성장 지속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Wstson)은 'IBM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된다. 'IBM 클라우드'는 최근 기존의 IaaS '소프트레이어' 와 PaaS 인 '블루믹스' 를 하나로 통합했고, 인공지능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일찌감치 제공해왔다.

 

 

 

 

 

 

소프트웨어에 밀리는 하드웨어 기업

 

IBM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문의 선도자인 아마존이나 구글에 비해서는 투자 강도가 약한 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주요 기업들의 IT 지출도 기존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패키지 구매,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 등 전통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점차 클라우드 기반 제품이나 특정 인터넷이나 인공지능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등의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IBM에게는 위협 요인이다.

 

반면 인터넷 서비스나 인공지능 기능에 기반한 클라우드 매출의 성장세는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아마존이다. 기존 IT 서비스 관련 기업들도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AWS의 성장세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기존 기업들의 IT 서비스 관련 지출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각각의 부문에 걸쳐 이루어지는 형태였다면, IaaS 형태의 클라우드를 채택할 경우 기존 지출 방식 대비 약 30%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각 지출 영역에 포진했던 기업들, 특히 하드웨어 기반 IT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부족해 매출 기회가 감소될 수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는 2017년 들어 아마존 전체 매출내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아마존의 커머스 매출이 압도적인 비중인 데다 여전히 고도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올라온 것은 의미가 크다. 2017년 2분기 AWS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2%를 기록하며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매출도 고도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분기 PaaS에 특화된 애저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97%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미크로소프트 오피스의 클라우드 버전 SaaS '오피스 365' 는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IaaS와 PaaS, 사실 클라우드 합산) 점유율도 2017년 2분기 아마존이 34%, 마이크로소프트가 11%를 기록한데 비해 IBM은 8%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2분기 시장전체 성장률은 17%로 추정된다. 서비스 기반의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고도성장세를 향유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기반의 IBM은 시장보다 성장이 느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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