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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혁명 - 사람은 이제 '운전자'에서 '사용자'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바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동차를 보다 쾌적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자동차업체들은 물론 구글과 같은 IT업체들과 많은 스타트업들은 운전자가 자동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욱 늘리고,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앞 좌석을 180도 회전시켜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들과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잇는 콘셉트의 차량이 좋은 예이다. 일본의 혼다는 인공지능이 운전자를 분석해서 같은 목적지라 해도 운전자가 좋아하는 경로를 추천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예를들어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평소 취향과 이동 목적 등에 따라 고속도로를 통해 빠르게 도착하는 경로와 국도를 통해 남한강 주변 경관을 보면서 여유롭게 이동하는 경로를 추천하는 형태이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람이  '운전자'가 아닌 '사용자'가 됨으로써 운전 말고 뭔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도록 할 것인가가 애초에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알려질 만큼, 비단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수많은 IT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만든 배경이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자체가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있는 기회로 작용하는 것이다.

 

 

 

 

현재도 자동차에서 라디오와 스트리밍 음악, 오디오북, 팟캐스트 등 오디오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들면 여기서 더 나악 운전자나 동승자의 스마트폰 또는 차량에 내장되는 스크린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될 것이다. 자동차 스스로 이동 경로와 목표 지점에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추어 오디오나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하고,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기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도 새로운 수익사업을 위해 자사의 차량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020 서비스 단말로도 쓰이는 자동차

 

자동차가 말 그대로 결제 단말이 되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거나 자동차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여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사용하게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또한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U+가 GS칼텍스, 신한카드, 커넥티트카 스타트업 오윈(Owin)등과 협력해 커넥티드카 기반의 상거래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운전자들은 이미 하이패스를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케넥티드카 커머스는 이보다 진일보한 편리함과 유용성을 제공한다. 자동차가 신용카드와 연계되어 운전자가 차에서 지갑을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결제와 주유, 테이크아웃, 드라이브스루(drive-throgh)등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최근 본인이 직접 승용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시간만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상당 수의 자동차업체들은 직접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전문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며, 소카와 그린카 등의 공유 기업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던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2017년 8월 현대기아차가 '위블(WiBLE)'이라는 아파트 단지 거주자 대상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개시하여 주목받았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자동차는 블특정 다수가 이용하는데, 각각의 이용자들은 자신의 개인 단말인 스마트폰을 통해 예약을 하고 이용한다.

이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알 수 있다는 것으로, 차량을 예약한 사람이 실제로 이용하게 될 경우 자동차의 운전 및 서비스 이용 환경을 해당 운전자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의 키나 성별 등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좌석이며 미리 조정될 수도 있으며, 차량의 인공지능 개인비서가 내비게이션이나 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자신의 차량이 아니어도 자동차는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자동차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는 공간이 될수도 있다.

집이나 직장으로 상품을 배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에 서 있는 자동차로 배달시킬 수 있게 된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커머스 업체가 고객의 배달 희망 시간에 맞추어 주문자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여 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택배 배달을 받기 위해 시간 맞춰 집에 도착하거나 별도의 택배 배달함을 이용하는 등의 이용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2015년에 DHL 및 볼보와 협력해 상품 배달원이 주차되어 있는 주문자의 자동차로 가서 드렁크에 상품을 놓고 가는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다. 배달원이 차량에 접근해서 사전에 전송받은 일회용 디지털 키를 이용해 트렁크를 열고 물건을 두고 가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더 많은 커머스 업체들이 자동차업체들과 협력해 이 같은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시대가 된다면 주인이 업무를 하는 일과 시간 중에 자동차가 물류센터로 이동해서 주문 상품을 받아오는 일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커머스 업체는 배송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데, 그만큼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면 더 많은 자율주행차 소유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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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동차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목적지까지 쾌적하게 데려다 주는 '운송수단'이며,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단말'이다. 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이처럼 자동차가 갖는 의미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 기회를 수익으로 연결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협력과 경쟁이 이제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자동차에서 느끼는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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