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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다.

 

5G 네트워크가 수 초 내에 영화 한편을 내려받으려면 과연 필요한 주파수는 얼마나 될까? 새로운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것은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드는 일과 같다.

더 빠른 속도를 위해서는 더 넓은 고속도로가 필요한데 LTE 시대보다 수십 배 많은 고속도로가 요구되고 있다. 데이터라는 화물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파수라는 고속도로가 필요하며 주파수 대역폭, 즉 도로가 넓을수록 한 번에 많은 화물 전송이 가능한 이치이다. 이미 2G, 3G, 4G 네트워크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기존의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서는 추가로 사용 가능한 주파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황무지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주요 국가의 통신 관련 부처들이 발 빠르게 뛰고 있는 것이다.

 

각 나라별로 5G 네트워크 용으로 할당할 주파수 대역을 살펴보자. 미국 FCC는 27-40GHz 대역을 검토 중으로 제일 넓은 주파수 대역을 논의 중이다. 일본 총무성에서는 3.6-3.7GHz와 27.5-29.5GHz를 고려 중이며, 중국은 3.3-4.999GHz 영역을 5G 

주파수 대역으로 1차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중국 역시 5G 주파수 대역 확정시 26-30GHz 대역에서도 2차로 할당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표준화 동향, 네트워크 장비, 단말 수급 여건, 적정한 5G 주파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5G 주파수를 할당한다고 밝힌 상황 이다. 2017년 1월에 발표한 'K-ICT 스펙트럼 플랜' 중에 5G 주파수 할당 계획이 나와 있는데 2019년 이동통신사 3사가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서 미리 할당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까지 3.4-3.7GHz 대역의 300MHz 대역폭과 27.5-28.5GHz 대역의 1,000MHz 대역폭의 신규 주파수를 발굴해 할당한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5G 상용화 계획을 준비 중이며, 네트워크 장비나 단말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되고 5G의 주파수 대역이 26.5-29.5GHz로 확정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대역 주파수에서 최대 3,000MHz 대역폭을 할당할 수도 있다.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는 주요 통신사들은 각국의 규제기관으로부터 임시 주파수를 할당받은 상황이다. 일명 28GHz 대역이라고 불리는 고대역 주파수는 지금까지 이동통신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던 대역이다. 밀리미터웨이브(mm Wave) 주파수 대역이라고 불리는 25-100GHz 대역은 지금까지 인공위성과의 통신 및 기타 용도로 쓰였다. 이동통신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이유는 빛처럼 고대역 주파수로 갈수록 전파가 직진하는 성질이 강홰져 도달 거리의 제약이 생긴다.

 

특히 도심 같은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로 인해 사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사용 데이터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역폭이 넓은 이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직진성이 강한 28GHz 대역 주파수 보다 3.5GHz 대역의 주파수는 상대적으로 서비스 커버리지가 넓다. 커버리지가 넓으니 상대적으로 고대역 주파수보다 기지국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이 대역도 5G용 주파수로 사용될 예정이다. 300MHz 대역폭이 사용 가능한데 기존에 사용 중인 이통통신 주파수 대역과 가장 주파수 성질이 비슷하면서 광대역 주파수가 할당 가능한 대역이다.

전세계적으로 새롭고 더 빠른 그리고 더 반짝이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질 것이고, 이러한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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