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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창업-부도를 맞아도 웃어라

블랙데블 2021. 11. 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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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도를 맞아도 웃어라

첫째, 거래처 부도에는 방법이 없다.

거래 회사가 부도라도 내게 되면 정말 죽을 맛입니다. 제아무리 용을 써봐도 거래 회사의 고정자산은 금융기관의 담보에도 미치지 못하고, 모든 자산은 이미 압류되어 건질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채권단 구성에 몇 번 참여해본 적이 있지만 아까운 시간과 비용만 들어갈 뿐 제대로 부실채권을 회수해본 적이 없습니다. 부도를 자주 맞아본 사람들은 채권단을 구성해서 공동으로 대응한다고 떠들어대는 곳에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무척이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둘째, 더는 취할 방법이 없다면 억지로라도 웃어라.

노련한 채권자는 핏대를 세우기보다는 우선 상대를 위로하고 이면으로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내줄 수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 모든 정보를 동원해서 알아낸 다음 양도를 받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제3자에게 노출되지 않은 채권을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알아내지 양도계약서를 작성하고 신속히 공증하는 조치를 취한 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사해행위나 형사문제가 있는지 조사하는 동 법률적인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사실 부도업체의 협조만 있다면 소액의 채권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별적인 설득과 협상을 통해 미담보자산이나 미수채권을 양도받기 위해 노력하고, 그도 저도 아무 소용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웃으며 포기하는 쪽이 건강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억지라도 웃어라. 그렇지 않고서는 다른 답이 없습니다.

 

셋째, 사해행위

고의로 땅이나 집, 예금 등을 다른 사람 명의로 바꾼다든지, 골동품이나 그림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물건을 몰래 팔거나 숨겨두는 등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서 채권자가 충분한 변제를 받지 못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럴 경우 채권자는 채권자 취소권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이야기-과다차입은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첫째, 차입에만 의존해서는 대단히 위험하다.

수익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 사업을 하는 경영자에게 단 하나만 조언을 하라고 한다면, 빚지고 하려면 당장 접으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운영자금의 자체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차입에만 의존해서 사업을 벌이거나 확장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사업에 실패해본 사람은 남의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압니다. 막상 경영을 하다보면 규모의 경제논리에 따라 기존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차입을 통해서라도 기업을 확장할 것인가, 아니면 자금이 유보될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경영자의 판단에 따라 회사의 존망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 같은 판단을 그르치는 바람에 투자의 시기를 놓쳐 경쟁에서 지거나, 과다차입을 통한 무모한 투자로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큰 피해를 끼치고 문을 닫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둘째, 빚으로 빚을 갚는 빈곤의 악순환

분명한 것은 회사의 자구노력 없이 차입경영에만 의존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평균 부채비율이 자기자본 대비 500%가 넘습니다. 그 중 제1금융자금일 경우 일반 신용대출이라면 연 5% 이하로 금리를 부담하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웬만한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를 부담하면서 유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죽도록 장사해서 조금 영업이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영업 외 비용(이자)으로 고스란히 은행에 갖다 바쳐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은행이란 흔한 말로 햇빛이 날 때는 서로 자기 우산을 쓰라고 난리를 피우다가도 막상 비올 때는 우신을 걷어가는 곳이 은행입니다. 살다보니 확실히 그런것 같습니다. 자기자본의 조달 없이 차입경영에만 의존할 경우 빚을 얻어 빚을 갚는 빈곤의 악순환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자금이 종속되면 경영자의 의지대로 의욕적으로 활발히 경영할 수 없게 되므로, 경영의 순발력과 탄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게 될 것입니다.

 

셋째, 빈곤의 악순환을 끓는 자본증자

이러한 문제들의 유일한 탈출구는 자본의 증자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과도한 차입보다는 투자자를 유치해서 자본을 증자하는 쪽이 백 번 유리합니다. 사실 당장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데 지분이 어떻고 경영권이 어떻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거리입니다. 그런데도 욕심의 그릇을 비우지 못하고 투자자를 유치하지 않아 빈곤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기회를 잃고, 결국에는 문을 닫고야 마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그동안 많이 봐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넷째, 기업경영은 투기가 아닙니다.

창업 초기부터 과다하게 차입에 의존하면 도박사나 사기꾼의 대열에 입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채를 끌어다 쓸 정도로 재무상태가 심각한데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일 뿐이라며 자위하는 경영자라면 답이 없습니다. 차입에만 의존해서 갈 데까지 다가서야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빚잔치로 마감하는 우를 범해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빚의 무서움을 모르고 마구잡이로 빚을 얻어 경영하는 것은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기업경영은 투기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승산 없는 무모한 게임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현대판 샤일록

빛 몇 백만원 때문에 신체포기 각서를 쓰고 채권자에게 장기를 떼어주는 일이 사실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의 악덕 상인 샤일록이 빌려준 돈을 핑계로 안토니오의 살 한 파운드를 자르겠다는 희극이 현실이 되었으니 참으로 기막힌 세상입니다. 은행을 현대판 샤일록과 같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은행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어느 순간 은행에서 한 파운드의 살을 자르겠다고 나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항상 현금흐름을 잘 살펴서 유동성이 갑자기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고, 금리부담을 최소화하도록 거래 금융기관을 복수화해야 합니다. 더불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보증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기업지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자 모집으로 자본금을 증자하는 방법까지 모든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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