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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모빌리티 단말기 확산

 

ICT 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을 변화시킨 것은 자동차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그웨이(Segway)나 킥보드 형태의 전동 스쿠터와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이 등장했으며, 자동차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닌 자전거 역시 구동 형태와 활용 방식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는 1인용 교통수단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전동 스쿠터는 일반 도로는 물론 자동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에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가치가 커지고 있는데, 레져용뿐 아니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동 스쿠터는 전기차와 결합되는 추세를 보여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자동차로 특정 지역의 주차장까ㅓ지 이동하고, 자동차에 수납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을 겨냥한 것인데,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의 배터리를 통해 전동 스쿠터까지 충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2017년 1월 CES(Consumer Elcctronics Show)에서 아이오닉 전동 스쿠터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접어서 휴대가 가능하며, 아이오닉 전기차의 1열 도어 포켓에서 보관과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동 스쿠터의 양산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의 행보와 전기차 및 전동 스쿠터 확산 속도, 그리고 고객 니즈 증가 등의 경쟁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자전거의 경우 전기를 동력으로 이용하는 전기자전거가 등장하는 것 외에 특히 서비스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트가 생겼다. 자동차에서 우버를 필두로 차량-승차 공유 서비스가 등장한 것처럼 자전거에서도 공유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물론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들이 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익 목적에서 추진된 반면, 최근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업체들에 의해 추진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오포와 모바이크가 대표적이다. 2016년 이후 이들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저렴한 이용료와 간단한 이용 방식으로 인해 인기몰이를 시작했는데, 오포가 약 8만 5,000대, 모바이크가 약 10만대의 자전거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오포와 모바이크는 GPS를 통한 '자전거 위치 확인'과 QR코드를 통한 '잠금 해체' 등의 기술을 접목시켰으며, 지정된 장소에서만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도록 한 기존의 서비스와 달리 내린 곳에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용상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물론, 오포와 모바이크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도로 곳곳에 수많은 자전거가 방치되어 미관을 훼손하고, 사고 위험을 높이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베이징 등의 일부 중국 지차체들은 이용자 실명제나 도심 내에서 운행하는 자전거 수의 제한등 규제에 나서고 있는데, 부작용 해소를 위해서 IoT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거주밀집지역, 학교, 정류장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무 곳에나 자전거를 세워두지 못하도록 가상의 펜스(virtual fences)를 설치하는 방안이 활용되는 것이다.공유되는 자전거들은 위치 확인이 가능하기에 이용자가 승인되지 않은 위치에 자전거를 세워두면 문자 메세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된다. 반대로 지정된 위치에 세워두면 이용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크레디트(crdeit)를 받을 수 있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폭스콘 등 대기업으로 부터 상당한 투자를 받아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IoT 기술이 접목된 자전거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버가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것처럼 오포와 모바이크 역시 중국을 넘어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진출국에서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지의 자전거 공유 업체들과 어떤 경쟁 양상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도 2018년 이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이슈가 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서울시 '따릉이', 고양시 '피프틴', 안산시 '페달로', 세종시 '어울링', 대전시 '티슈', 창원시 '누비자', 여수시 '유바이크' 등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들은 중국과 달리 대부분 지자체 차원의 공공 서비스로 제공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각 지자체들이 거주민의 편익 향상과 교통체증 및 공해 감소 등의 일환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사용자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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