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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자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옵션 거래

 

선물은 앞에서 예로 든 바가 있듯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크리스마스이브를 혼자 보내야 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리 데이트 약속을 해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선물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서로 약속을 맺은 것이므로 약속 이행의 의무를 준수해야 합니다. 즉 일단 데이트 약속을 했다면 크리스마스이브 전에 더 좋은 데이트 상대가 나타나도 이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선물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야 하는 하향 손실(downside loss)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더 좋은 데이트 상대를 만날 수 있는 상향 이익(upside profit)의 가능성을 포기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옵션이 등장합니다. 옵션은 하향 손실의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동시에 상향 이익의 기회를 열어 두는 특성이 있습니다. 앞의 예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데이트 약속을 할 때 남자가 여자에게 "만약 크리스마스이브에 '다른 약속이 없으면' 나랑 만나자."라고 했다고 하자 즉 "다른 약속이 없으면"이라는 조건을 닮으로써 여자에게 약속 이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옵션을 부여한 것입니다.

이제 여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이 남자와 데이트를 해도 좋고, 혹 그 사이에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나면 옵션을 행사해서 더 좋은 남자와 데이트를 해도 좋습니다.

이처럼 옵션은 이를 부여한 자에게는 의무이지만, 이를 부여받은 자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됩니다

 

권리를 얻는 만큼 대가를 내야한다.

 

파생상품으로써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사거리 혹은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때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이라 하며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 한다.

예를 들어 한 회사의 주식 1000주를 1년 후에 주당 1남 1000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이것은 주식 콜옵션입니다. 이때 1년은 옵션의 만기이고 1만 1000원은 옵션의 행사 가격(strike price)입니다.

그러면 옵션은 어떠한 효과를 가질까? 만일 1년 후의 주가가 3만 원이 된다면 콜옵션을 가진 사람은 3000만 원(30000x1000)의 시장 가치를 갖는 주식을 1100만 원(11000x1000)에 살 수 있으므로, 옵션의 행사에 의해 총 1900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년 후의 주가가 높아질수록 이 콜옵션을 행사해 더 큰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반면 1년 후의 주가가 하락해 5000원이 된다면, 구태여 이 콜옵션을 행사해 1만 원에 주식을 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옵션을 행사하기보다는 시장 가격인 5000원에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므로 옵션의 가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선물에 비해 옵션에는 융통성이 있습니다. 선물의 경우에는 계약을 맺은 대로 거래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선택권'의 뜻을 가진 옵션은 문자 그대로 실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즉 선물 거래가 '의무'를 거래하는 것이라면 옵션은 '권리'를 거래하는 것입니다.

단 옵션을 발행한 자(매도한 자)는 옵션을 보유한 자(매입한 자)의 요구에 따라 계약을 실행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집니다. 이처럼 옵션은 이를 보유한 자가 자신의 사정에 따라 이를 행사할 수도 있고 이를 포기해도 상관없으므로 보유자에게 늘 유리합니다.

따라서 옵션에는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즉 옵션은 선물과 달리 경제적 가치를 갖는 자산이므로 공짜로 이를 손에 넣을 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옵션을 사는 자는 옵션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가리켜 옵션 프리미엄(option premium)이라고 부른다. 옵션의 가격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는 것은 보험 계약에서 보험료를 프리미엄이라고 지칭하는 전통에서 나온 것입니다.

옵션을 매도하는 자(또는 발행하는 자)는 마치 보험사와 같이 프리미엄 수입을 얻는 대신에 매입자의 요구에 따라 계약을 준수해하는  의무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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