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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경제-아시아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아세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전체 지역을 아우르는 자유무역지대

 

아시아에서도 유럽연합(EU)과 같은 거대한 경제공동체가 탄생할까? 탄생한다면 어느 나라가 주축이 될까? 중국? 일본? 한국? 정답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입니다. 아세안 10개국 회원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DMS 2007년 1월 필리핀 세부에서 제12차 정상회의를 갖고 2015년까지 이른바 '아세안 경제공동체(ABC)'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특성을 적극 활용해 아세안 전체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자유무역지대(FTA)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2006년 8월부터 10개 회원국 간에 무비자입국을 허용했고, 2015년 12월 31일 공식적으로 아시아판 EU인 '아세안 경제공동체(AEC:ASEAN Economic Community)'가 출범했습니다. 이로써 10개회원국 인구 6억 3,000만명을 감싸 안는 거대 단일시장이 탄생했습니다. EU와 AEC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EU와 AEC는 모두 회원국 간의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와 장벽을 없앴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합니다. 다만 AEC는 EU의 '유로' 처럼 단일통화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아세안은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교역을 많이 하는 상대입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의 교역량은 2008년 902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1,500억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는 지역으로,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아세안에 투자한 금액은 50억달러에 이릅니다. 한편 2016년 동티모르가 아세안 가입을 신청하며, 1997년 가입한 라오스와 미얀마 이후 새로운 회원국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던 인도네시아로 인해 정식 가입이 늦어졌지만, 곧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동티모르가 들어오면 아세안의 회원국은 모두 11개가 됩니다. 통티모르 가입 이후 새롭게 재편될 아세안의 모습을 좀더 지켜봅시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주식을 소유를 통해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회사

 

지주회사(持株會社, holding company)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지주(持株)는 말 그대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주회사는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그 회사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상법에서도 지주회사를 일반 기업과 달리 '다른 회사 주식을 보유해 사업활동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업체' 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주회사를 '지배회사' 혹은 '모(母)회사' 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지주회사가 밑에 거느리는 회사를 '자(子)회사' 라고 합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경영전략 수립과 운용에도 일정한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주회사는 19세기 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미국정부가 대기업끼리 담합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자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입니다.

그 후 지주회사의 장점이 많이 드러나면서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기업경영 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자회사를 많이 두고 그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자칫 경제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주회사 제도를 금지하다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지주회사 설립이 허용됐습니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지분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지분을 떼어 팔기도 쉽고, 사기도 쉬운 지주회사 제도가 부실기업을 정리하기도 쉽고 기업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점이 인정된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지주회사는 2006년 20여개에서 2016년 말 152개로 무려 약 7배 늘어났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앞으로도 상당수 대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태세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지주회사의 종류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로지 자회사 경영권만 갖는 '순수지주회사' 이고, 다른 하나는 영업과 생산이라는 기본적인 사업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특정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 입니다. 이 외에 아직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주회사처럼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준(準)지주회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순수지주회사는 영업이나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익을 내고 무엇으로 먹고살까? 보유하고 잇는 자회사 지분율만큼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과 지분법평가이익, 브랜드나 로열티 수입으로 먹고 삽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지주회사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지주회사가 되면 경영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그룹 체제에서는 A사가 B사 지분을 소유하고, B사는 C사, C사는 다시 A사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서로 돌아가며 지분을 보유(이것을 순환출자라고 합니다)하는데, 이럴 경우, 한 계열사 실적이 나쁘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면 '지주회사 → 자회사'로 지분구조가 명확해지고, 자회사들도 같은 지주회사의 우산 아래 있는 다른 자회사에 대해 출자하는 부담 없이 오로지 자신의 고유사업에만 매진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주회사 체제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주가를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투명성이 좋아지면서 투자 효율성도 함께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USB가 온미디어, 태평양, 대웅, LG, 농심, 풀무원 등 시가총액 1,500억원이 넘는 국내 지주회사 9곳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후 1년간 43%가량 늘었으며, 주가수익률도 시장평균보다 9%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자칫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모든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영역을 나눌 경우, 그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지주회사로의 탈바꿈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꾸준한 검토가 이어졌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면서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에 대비해 2017년 11월, 대규모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어 지주사 전환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할 통과의례입니다.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등 오너(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지주회사 전환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하게 꼽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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