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으로 개발 HMD 오큘러스 리프트

4차 산업혁명-오큘러스 리프트

 

HMD, 대중화되다

가상현실의 현실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의 힘이 필요합니다. 높은 영상 퀄리티를 구현하는 3D 렌더링(3D rendering) 기술, 사람의 오감을 자극할 정도의 빠른 정보처리 속도를 지닌 5G 통신 기술, 그리고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독립된 디바이스 HMD가 필요합니다.

초창기에 HMD는 가격이 무척 비싸고 무거워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오큘러스 VR(Oculus VR)의 창업자 팔머 러키(Palmer Luckey)는 수천 달러에 달하던 HMD 가격을 몇 백 달러 수준으로 낮춰 개발하여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발과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팔머 러키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starter)에서 모금 캠페인을 벌였는데, 300달러 이상 투자한 사람들에게 새로 개발한 HMD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펀딩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런데 목표액의 10배에 가까운 25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으며 역사상 가장 성공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는 넓은 시야에 1080×1200 해상도를 구현하였으며, 3차원 오디오 효과를 

내는 통합된 헤드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리프트는 회전과 위치를 추적할 수 있어 머리를 돌리면 해당 방향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또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USB 고정 적외선(IR) 센서사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센서는 보통 사용자의 책상에 놓을 수 있는데, 앉거나 서거나 방 주위를 걸으면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쓰는 순간 가상 세계로 들어갑니다.

HMD는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사용자의 눈앞에서 직접 대형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입니다. 대형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수술과 진단 등 전문 분야에 사용하는 차세대 영상 표시 장치입니다.

디지털 기술과 센서의 발달은 실제 같은 생생한 화면의 구현과 입체감 있는 3D 사진, 동영상을 구현하게 해 주었습니다. TV 모니터와 영화관 스크린과 달리, HMD를 머리에 쓰면 눈앞에 바로 실제 같은 거대한 화면이 펼쳐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HMD를 쓰면 HMD가 머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머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지 그 방향으로의 시각을 제공합니다.

또한 각각의 오른쪽, 왼쪽 렌즈는 오목하게 굽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영상을 제공합니다.

이는 넓은 시야각 전체를 커버하면서 눈동자만 움직여도 가상현실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시선을 쫓는 기술과 두 눈에 각각 제공되는 디스플레이는 마치 사용자가 가상현실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함께 대화하고 사진 찍고 행복하게

HMD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오큘러스 리프트는 2014년 3월 페이스북에 23억 달러(약 2조 5천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인수됩니다. 페이스북의 CEP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를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학습, 원격 진료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킬 계획을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 2016년 4월에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HTC Vive)가 공식 출시됩니다. 팔머 러키는 HMD의 대중화를 위해 350~400달러 선으로 가격이 유지되기 원했지만, 으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은 599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비싼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높은 가격은 아닙니다.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리프트의 결합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페이스북이 준비하는 소셜 가상현실입니다. 페이스북은 2017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발자 콘퍼런스인 F8에서 페이스북을 소셜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페이스북 스페이스 베타 버전을 발표합니다. 페이스북 스페이스에 참여하려면 사용자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컨트롤러인 오큘러스 터치가 필요합니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사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가상현실 공간에서 상호작용 할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2016년에 직접 무대에서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이용해 원격 회의를 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2017년 3월 말, 팔머 러키는 페이스북을 떠납니다.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가 떠난 이후 페이스북은 어떤 소셜 가상현실을 구현해낼지, 또 아직 젊은 청년인 팔머 러키가 새로운 VR 기술을 또 개발해낼지 그 미래가 무척 궁금합니다.

 

 

3D 렌더링(3D rendering)

 

렌더링(rendering)은 원래 2차원 또는 3차원 장면을 컴퓨터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은 2차원 컴퓨터 그래픽과 달리, 컴퓨터에 저장된 모델의 3차원의 기하학적 데이터를 이용해 3차원적으로 표현한 뒤에 2차원적 결과물로 처리하고 출력하는데,

이 과정을 3D 렌더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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