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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 출현한 똑똑한 사람들 스마트 군중

 

스마트 군중은 미래를 어떻게 움직일까?

하나의 유령이 지금 네트워크 세계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 군중(Smart mob)입니다. 처음 이들은 단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출현한 이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현상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성장함에 따라 이전까지는 특정한 세대와 소수만이 공유하던 정보와 유대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사회적 관계와 상호작용은 위키피디아 같은 글로벌 차원의 집단지성이 백과사전을 작성하는 활동이나 레고(lego)의 크라우드 소싱, 때로는 촛불시위 같은 군중 행동, 수십만 명의 팬덤 커뮤니티 활동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네트워크의 세계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어떻게, 그리고 왜 벌어지고 있을까?

 

 

 

 

대중이 지식 공유와 생산의 주체가 된다.

장난감 회사인 레고(Lego) 웹사이트에서는 블록을 조합해 빌딩과 성곽, 선박과 비행기, 로맨틱한 조각품들을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든 작품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시합니다. 게시판에 공유된 놀랍고 재미있는 작품들은 다른 고객들의 감탄과 조언뿐만 아니라 주문으로 이어집니다. 기업이 온라인 연장 세트(Toolkit) 즉 대중적인 생산 도구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는 사례입니다.

판매와 A/S의 대상으로만 간주되던 고객이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 같은 생산 도구의 대중화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창조적인 현상은 특정한 분야의 사례가 아닙니다.

지식의 공유와 생산에도 대중이 출현하여 집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집단지능, 협업 지성의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레비(Pierre Levy)는 집단지성을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가 부여되는 지성이라고 말하며, 구성원들이 맺는 유동적 관계에  그 핵심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인터넷이 다대다(many to many)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고, 지식의 영역을 무너뜨려 새로운 형태의 시민권과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레비는 이로 인해 탄생한 새로운 지식 공간을 코스모 피디아(Cosmopedia)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공간에서 지식 공동체의 일원은 함께 탐색하고, 헌정하며, 결합하고, 상의하고, 탐구합니다. 한편 코스모 피디아는 모든 집단지성인들에게 그 순간에 가능한 모든 관련 지식을 제공하고, 관련 주제에 대한 집단 토론과 단체 협상, 공동으로 설명합니다.

 

 

 

 

 

협업하고 공유하고 함께 생산한다.

하버드대 법학자인 요차이 벤클러(Yochai Benkler)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지식과 문화가 자본주의의 경쟁적이고 시장 중심적 환경에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협업적 공유(Collabrative sharing)의 동료적 생산(Peer production) 방식으로 출현했다고 주장합니다.

전형적인 사례로는 위키피디아 같은 집단적 참여로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을 들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 집단지성 플랫폼에서 스마트 군중이 활동하는 것입니다.

MIT 공학 교수 에릭 폰 히펜(Eric von Hippel)은 동료적 생산을 선구자, 즉 리드 유저(Lead user)와 커뮤니티의 관계를 통해 설명합니다. 리드 유저의 니즈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수정하면, 점점 사람들이 같은 니즈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리드 유저는 앞선 니즈를 가지고 다양한 생산 도구들과 커뮤니티를 통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용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자신의 니즈와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창의적 지식으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서 혁신의 민주화를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스마트 군중의 미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에서 인류의 역사가 봉건시대에서 자본주의, 그리고 산업사회에서 전 국민이 지식을 갖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 국민이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디지털과 온라인 기술이 조성한 편리한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 환경 덕분입니다.

지식의 생산과 유통·공유·소비를 둘러싼 행위자들의 적응과 학습의 상호작용을 지식 생태계(Knowledge ecosystem)라고 합니다. 이 지식 생태계 한복판에 창조적인 스마트 군중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우리 사회를 어디로 이끌어 갈까?

스마트 군중들은 전 사회에 걸쳐 놀라운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출현시킨 군중들의 시대가 자유로운 소통의 시스템을 만드는 유토피아식 공론장이 될지, 아니면 세대 간의 격차, 집단 간의 입니다.

 

스마트몹(Smart Mob)

'재치 있는, 똑똑한'을 뜻하는 '스마트'와 '군중'을 뜻하는 '몹'의 합성어입니다. 

미래학자 하워드 라인골드가 2002년 10월 출간한 저서 《스마트몹(Smart Mob)》에서

처음 소개했다. PDA, 휴대전화, 메신저, 인터넷, 이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정치·경제·사회 등의 여러 문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뜻한다.

최근 플래시몹 등의 대중 참여 현상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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