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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를 지불하는 방식의 변화

 

우리와 같은 일반 인터넷 사용자 입장에서 네트워크 거버넌스 노쟁은 어떤 으미일까?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이 일반 사용자가 내는 통신비, 그 중 데이터 비용 납부 방식을 일부 변화시킬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는 사용한 통신비를 사용자가 통신사에 직접 납부하는 방식이었다.

네트워크 거버넌스 논쟁에 따라 변화될 데이터 비용 납부 구조는 기업이 원하는 어떤 조건을 사용자가 충족시켜주면 소요되는 데이터 비용의 일부를 기업이 대신 납부하는 형태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제로 레이팅도 자사 플랫폼 내 동영상 시청(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하면 데이터를 무료(기업이 대신 납부)로 해주는 것이다.

데이터가 통신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비용 절감이 주는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제로 레이팅 서비스가 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6년 8월, 미국 MVNO 사업자인 프리덤팝(FreedomPop) 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자랑하는 왓츠앱(WhatsApp)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에 대해서 제로 레이팅을 적용했다.

또 2017년 9월, 영국 통신사 보다폰은 25세 이하 고객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 '복시(Voxi)' 를 출시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냅챗 등 주요 모바일 메신저에 대해 제로 레이팅을 작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

 

이 같은 확산에 대응하여 결국 사용자는 데이터 무료인 제로 레이팅 서비스만 고르게 될 것이며, 이는 다양한 선택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사용자의 선택권이 침해받을 정도로 시장 파괴적인 제로 레이팅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책 당국이 엄정한 사후 조치로 대응하여 생태계 질서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제로 레이팅에서 절감해준 데이터 비용만큼 콘텐츠 사용료를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 결국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 왼쪽 주머니에서 나갈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곳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고도화된 산업이 IT, 콘텐츠, 플랫폼 영역이다. 영화[옥자]를 넷플릭스를 통해 개통했을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KT에서 넷플릭스 사용시 일부러 느리게 조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옥자]의 개봉과 함께 무료 이벤트가 맞물려 넷플릭스 트래픽이 일시에 증가해 속도 저하가 발생한 것이며, KT는 추가 서버를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의 '현명한 예민함'이 대략 이 정도 수준이다. 제로 레이팅에 돈 비용만큼 콘텐츠에 추가 과금하는 알팍한 꼼수가 적발된다면 해당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마케팅 및 사업자간 연계 등장

 

향후 제로 레이팅과 같이 통신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과 사업자간 연계가 전망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콘텐츠-플랫폼 사업자 간 개별로 제휴하여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2017년 3월부터 나이언틱의 글로벌 인기 게임인 포켓몬고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했고, KT는 역시 2007년 3월부터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가입한 요금제와 관계없이 KT 내비 이용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면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와 같은 단순 데이터 제휴를 넘어 다양한 방식의 사업과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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